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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호]성인 3명 중 1명 저녁 외식‘아침 외식족’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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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호]성인 3명 중 1명 저녁 외식‘아침 외식족’도 증가세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3.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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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저녁식사를 집 밖에서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점심 때 가정식 보다 외식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아침 외식족’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주세영 교수팀은 199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시 자료(19세 이상 성인 5만5,718명 대상)를 분석한 결과 98년엔 점심식사 때 가정식 대(對) 외식의 점유 비율이 47.8% 대 43.8%였으나 15년 뒤인 2012년엔 45.7% 대 46.6%로 역전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인 ‘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SCIE 등재) 최근호에 소개됐다.

 
성인 하루 평균 외식 횟수 ‘0.9회’

주 교수팀에 따르면 저녁식사를 외식으로 하는 비율은 98년 20%에서 2012년 32%로 증가했다. 아침식사의 외식비율도 15년 새 거의 2배나 높아졌다(98년 7.3%→2012년 13.7%). 아침을 거르는 성인의 비율도 98년 11.8%에서 2012년 22.3%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일 한 번 이상 외식을 하는 비율은 98년에 비해 2012년엔 1.4배 높아졌다.

성인의 외식 빈도는 연령, 성(性), 결혼여부, 학력, 수입, 직업 유무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외식 횟수는 0.9회였다. 활동적인 연령대인 20대가 1.2회로 가장 많았고 30∼40대가 1.1회로 그 뒤를 따랐다. 20대의 경우 외식횟수가 하루 평균 0.3회(매주 두 끼 외식)인 75세 이상에 비해 외식을 4배나 자주 한 셈이다. 50∼64세 장년층의 하루 평균 외식횟수는 0.8회, 65∼74세는 0.5회에 그쳤다.

남성, 여성보다 외식 횟수 잦아

모든 연령층에서 남성의 외식 횟수(하루 1회)가 여성(0.8회)보다 잦았다. 미혼자(1.2회)는 기혼자(0.9회)보다, 취업자(1.1회)는 미취업자(0.7회)보다 외식을 많이 했고, 교육·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외식횟수는 2배 이상 많았다. 중졸 이하는 0.5회로, 대졸 이상은 1.1회로 각각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식횟수 증가로 식생활 건강은 오히려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외식을 통한 하루 열량 섭취량은 1998년 948kcal에서 2012년 1,063kcal으로, 지방 섭취량은 21.6g에서 27.2g으로, 나트륨 섭취량은 2,371mg에서 2,935mg로 증가했다는 것. 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은 1998년과 비교해 각각 26%, 24% 증가한 수치다.

열량·나트륨 섭취량 모두 증가

201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비율은 19~29세가 582명으로 전체 응답자 중 33%를 차지했으며 30~49세는 30.3%에 달했다. 비교적 젊은 성인 10명 중 약 3명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외식을 했다는 의미다. 성인들이 보통 직장에서 점심을 해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능하다.

한편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확률이 4.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이 연구에선 또 아침을 밖에서 먹는 사람은 집밥을 먹는 사람보다 비만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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