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제88호]2015 담배 新풍속도 金값된 담배에 금연 결심 높아져
상태바
[제88호]2015 담배 新풍속도 金값된 담배에 금연 결심 높아져
  • 안혜인 기자
  • 승인 2015.03.23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라이프 / 안혜인 기자] #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남, 54)는 새해 담뱃값이 2천원이나 올라 동료들에게 담배 한 대 빌리는 말이 어려워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자신도 담뱃값에 대한 부담을 느껴 흡연방식을 시중 담배보다 조금 더 저렴한 전자담배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뱃값이 金(금)값이 됐다. 2015년부터 전국의 담뱃값이 평균 2천원정도 올랐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섣불리 담배 한 대 부탁하는 말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담뱃값이 껑충 뛰어오르니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담배를 피우기 위해 일명 ‘담배난민’도 속출하고 있다. 담배난민이란 높아진 담뱃값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과거 유행했거나 새로운 흡연 방식을 터득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담배난민들은 2015년 새로운 담배 新(신) 풍속도를 그리고 있는데, 대부분 과거 유행했던 ‘개비 담배’와 ‘봉초 담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봉초 담배는 잘게 썬 담뱃잎을 직접 종이에 말거나 곰방대에 넣어서 피우는 담배로 1970년대 전매청(현 KT&G)에서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생산을 중단한 담배다.

최근에는 봉초 담배와 비슷한 방법으로 담배를 말아 피우는 ‘롤링 타바코’(Rolling Tabaco)가 유행이다. 롤링 타바코는 흡연자가 연초와 필터를 구입해 직접 담배를 말아 피우는 방식이다. 이 담배의 시세는 20개비 당 평균 2,500원으로 시중 담배보다 2천원 정도 더 저렴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달라진 담배 문화의 최고 수혜자는 ‘전자담배’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의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고 1,161% 올랐다. 전자담배 인기가 높은 이유는 ‘흡연 대체제’라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 경쟁력에서 우수하다. 전자담배 기기는 5~10만원 정도고 기기에 넣는 니코틴 액상의 가격은 1~3만원 대다. 작은 액상은 15갑, 큰 액상은 23갑 정도를 피울 수 있는 양이다. 애연가들은 당장엔 가격이 부담될지 모르지만, 길게 놓고 본다면 시중에 파는 담배보다 경제적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결과, 전자담배도 시중 담배와 동일한 포름알데히드, 아세트 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흡연 대체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BAT(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는 초슬림 담배 ‘보그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담배의 가격은 3,500원이다.

하지만 2월 4일부터는 패키지를 새롭게 개선해 4,300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 보건복지부, 전국민 대상 금연클리닉 제공

흡연자와 담배 회사들이 담뱃값 인상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흡연자들을 ‘금연’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흡연예방 및 금연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금연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지역 보건소 등을 통해 필요한 금연 상담서비스, 금연보조제 등 금연지원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달부터는 일반 병의원을 통해서도 금연상담 및 금연치료 서비스가 이뤄진다.

또한 최근 한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 91%가 ‘올해 금연하겠다’고 밝혀 많은 이들이 금연을 결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남녀 흡연자 1,493명을 대상으로 ‘2015년 새해 금연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금연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가 91%로 대다수의 흡연자가 새해 금연을 생각하고 있었다.

◆ 흡연자 70%,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결심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는 10명중 7명이 ‘담뱃값 인상’(70%)을 꼽았다. ‘금연구역 확대’(15%)도 한 몫을 차지했다.

특히 금연구역의 경우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에 따라 올해부터 금연구역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까지 100㎡ 이하의 음식점과 커피숍은 금연구역에서 제외됐지만, 올해부터는 면적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공공시설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금연구역은 공공기관 청사, 학교, 의료기관, 어린이집, 청소년활동시설, 도서관, 어린이놀이시설, 학원, 교통시설, 어린이운송승합차, 사무용 건축물, 공연장, 대규모점포, 지하상점가, 관광숙박업소, 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목욕장, 게임대여업소, 만화대여업소, 고속도로 휴게소 및 부대시설 등이다.

또한 금연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그냥 참는다’는 의견이 전체의 36%로 가장 많았으며, 사탕·초콜릿 등 ‘군것질’로 대체한다는 의견은 24%로 두 번째로 많았다.

◆ 흡연 욕구 ‘무작정 참기’ 실패하기 쉬워

그러나 흡연 욕구를 ‘무작정 참는 것’은 금연 실패 확률이 매우 높다. 금연을 실패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금연을 ‘의지’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흡연자의 뇌는 담배 속에 들어있는 니코틴이 쾌감을 준다는 사실을 학습했기 때문에 무작정 참는 것만으로는 담배를 끊기 어렵다.

금연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연 클리닉을 찾거나, 주위에 금연을 시작했다고 알리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금연을 돕는 5가지 방법 >

1. 금연 시작 첫 주가 가장 고비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3~7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 이는 그동안 체내에 쌓여있던 니코틴이 몸 밖으로 a완전히 사라지는데 3~7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흡연욕구가 강할 때는 서서히 깊게 호흡을 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연의 욕구를 참는 보상으로 영화를 보거나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뿌리채소, 몸 안 독소 배출 도와

뿌리채소는 섬유질이 많아 장기의 불순물을 제거해 주고 각종 해독작용으로 몸 안의 독소 배출을 도와준다. 금연을 돕는 뿌리채소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은 우엉, 더덕, 칡, 연근이다.

먼저 우엉은 해독작용을 도와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더덕은 기관지 건강에 좋다. 폐가 좋지 않은 사람은 가래를 삭히고 싶은 장기 흡연자에게 권할 만하다.

또한 칡은 각종 비타민과 섬유질, 단백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폴리페놀 성분이 몸 속 중금속을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걸 돕는다.

마지막으로 연근은 금연을 하고 있다면 반드시 섭취해야 할 뿌리채소로 꼽히는데, 이는 복합단백질 뮤신 성분이 니코틴 등의 독소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3. 니코틴 보조용품 사용

니코틴 보조용품은 니코틴 껌부터 패치, 먹는 니코틴, 뿌리는 니코틴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 중 효과적인 니코틴 보조용품은 먹는 니코틴보다 뿌리는 니코틴이다. 뿌리는 니코틴은 니코틴의 흡수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흡연욕구를 빨리 해결해준다.

또한, 한가지의 니코틴 보조제제를 쓰는 것보다 두 가지를 섞어서 쓰는게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느리지만 효과가 오래가는 니코틴 패치와,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니코틴 스프레이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다.

4. 금연 결심 공표해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나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금연소식을 알리자. 또한 실패할 경우 어떤 대가를 치르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면 더 효과적이다.

자신의 결심을 주변에 알리게 되면 더욱 책임감이 커져 쉽사리 금연을 포기하지 못하게 된다.

5. 담배 피우는 타이밍 체크

자신이 담배를 피우는 타이밍을 체크해 알아두자. 주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 담배를 피우는 지를 파악하면 된다. 이렇게 미리 체크를 하게 되면, 금연 후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상황이나, 시간대가 오더라도 쉽게 담배에 손을 대지 않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