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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긴급출동서비스, 무료?…추가비용·제한조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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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긴급출동서비스, 무료?…추가비용·제한조건 많아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3.23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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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42.4%는 추가 비용 발생하는지 몰라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자동차 긴급출동서비스 가입 때 사용료를 지불했어도 실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추가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 가량의 소비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이하 ‘긴급출동서비스’)는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다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LIG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국내 12개 보험사의 일반형 긴급출동서비스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긴급출동서비스 25종 가운데 16개 서비스는 추가비용이 필요하거나 이용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출동서비스 가입 때 평균 2만9263원을 특약보험료로 지불하지만 서비스 이용 때 추가비용을 낸 경우는 23.4%로 조사됐으며 추가 지불금액은 평균 3만2833원이었다. 추가비용을 지불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42.4%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추가비용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곳도 ‘가족 혹은 지인에게 들어서’(40%)가 높게 나타나 자동차보험사의 주도적인 정보제공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긴급출동서비스에서 추가 비용 및 제한 조건이 붙는 경우는 대략 4가지였다. 긴급견인서비스의 경우 10km 초과 시 초과 킬로미터 당 2000원 비용이 발생하며, 비상급유서비스는 보험기간 중 2회, 1일 1회에 한정돼 제공하고 있다. 외제차량 및 2500cc 이상 차량은 추가비용이 있고, 펑크타이어 1개당 서비스 1회 차감 또는 1개 부위에 한해서만 수리가 가능하도록 조건을 두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자동차보험 긴급출동서비스 내용을 무상제공과 서비스제한·추가비용 부담으로 구분해 정보를 제공하도록 업계에 방안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긴급출동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배터리 충전 서비스였다. 10명 중 3명(29.8%)이 배터리 충전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는 긴급견인(22.1%), 타이어펑크 수리(14.2%), 비상급유(11.3%), 타이어교체(11.1%), 잠금장치 해제(6.8%) 등의 순이었다.

출동에 소요되는 전국 평균 시간은 27분이었다. 도서·산간·해안지역은 41분으로 가장 느렸지만 만족도(3.84점)는 가장 높았다. 반면, 고속도로는 37분으로 더 신속했지만 만족도(3.31점)는 가장 낮아 대조됐다.

긴급출동서비스에 가입하는 이유는 ‘차량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가 34.6%로 가장 많아 안전을 위해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 제조사 긴급출동서비스에 비해 서비스 질이 우수해서’라는 답변도 15.1%로 비교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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