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김태경 기자] 대기업아웃렛이 입점하면 지역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친다는 사실이 조사결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전국 패션업종 중소기업 202개를 대상으로 「대기업아웃렛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아웃렛 입점 후 인근 패션업종 관련 중소기업의 84.2%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 매출 감소량은 평균 43.5%로 조사되었다.
대기업아웃렛 입점이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5.2%로 조사된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했다.
대기업아웃렛이 가진 강점이 무엇이냐라는 물음에는 마케팅 및 광고능력(47.5%)을 제일 먼저 들었다. 이어 편의시설(20.3%), 다양한 종류의 상품(14.4%), 저렴한 가격(7.4%)이라고 응답하였다.
박성택 신임 중기중앙회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향후 중앙회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마케팅과 광고 부문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아웃렛 관련 필요한 정부의 지원대책으로는 대기업아웃렛 입점규제(40.1%),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방안 마련(26.7%), 자금․판로 등 지원정책 확대(15.3%), 대기업아웃렛 의무휴업제 및 영업시간 제한(8.4%)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김정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최근 대형유통업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성장정체로 인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아웃렛 입점 확대도 그에 따른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대기업아웃렛으로 인해 중소아웃렛과 인근 패션업종 영위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