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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쏠로몬족' 증가…가구 영역에서도 '가벼운 소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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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쏠로몬족' 증가…가구 영역에서도 '가벼운 소비' 바람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3.16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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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상품의 '소유'보다는 '가치'를 소비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 서울에서 자취중인 직장인 고성민 씨(35세,남)는 최근 공간활용도가 높고 디자인이 단순한 컴퓨터 책상을 구매했다. 이전에는 오래 쓰기 위해 내구성이 높고, 서랍과 책장 등 여러 기능을 두루 갖춘 제품을 선호했으나 지금은 적당히 쓰고 트렌드에 맞는 새 것으로 바꾸는 쪽을 택했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값비싼 상품을 소유하기 보다 ‘가치’를 소비하는 ‘쏠로몬’족이 늘고 있다. 쏠로몬족이 추구하는 가치는 제품을 적지 않은 돈을 주고 구입해 오래 간직하는 것 보다는 그때 그때 필요한 것을 누리겠다는데 있다. 특히 최근 기존에 한번 사서 오래 쓴다고 생각했던 가구나 침구에서도 이러한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10~3/10) 가구와 침구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25%, 13%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올해 가구·침구 카테고리의 2030세대의 매출 비중은 51%를 넘었다.

이는 혼수를 제외하고는 가구에 대한 니즈가 없었던 2030세대가 최근 들어 가구를 트렌드에 맞춰 가볍게 사서 쓰고 새 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여 가구와 침구에 대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가구·침구 상품 중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의 특징은 ‘단순함’이다. ‘우아미가구 토모600 5단 서랍장’과 ‘소프시스 위더스 컴퓨터책상’ 등 롯데닷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모두 깔끔한 디자인으로 기본 기능만을 갖추고 있다.

젊은 세대가 쏠로몬이 되어 가벼운 소비를 하는 이유는 트렌드가 변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데다 장기적인 불황과 취업난 등으로 보다 현명한 소비를 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동안 저가 스마트폰, 유행을 빠르게 맞추면서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SPA브랜드 등이 기존 ‘쏠로몬’족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였다면 이제는 가구와 침구 영역에서까지 유통망을 줄이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상품들이 다양하게 등장한 것이다.

롯데닷컴 생활팀 이훈석 MD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목돈을 들여 오래도록 한 가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꼭 필요한 기능만을 갖춘 ‘단순한 가구’ 사용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닷컴은 쏠로몬족을 위한 가구 및 침구 류를 한데 모아 ‘제 21회 가구&침구 박람회’를 오는 4월 5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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