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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소비자에 무릎꿇다...사장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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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소비자에 무릎꿇다...사장 공개사과
  • 유한희 기자
  • 승인 2015.03.10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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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투자해 돌아선 소비자 마음 잡겠다고 발표...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

[ 소비라이프 /  유한희 기자 ] 뻣뻣했던 홈플러스(사장 도성환)가 소비자에게 무릎을 꿇었다. 소비자단체가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넘긴 홈플러스를 상대로 집단분쟁조정신청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힌후 도성환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에게 사과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홈플러스가 경품이벤트를 가장해 고의로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했고, 판매 목적으로 유출했다는 점 등에서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피해자들에게 피해사실 통지 등의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2406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수집·판매하여 23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홈플러스의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등의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었다.

▲ 고객정보불법수집 및 판매로 검찰수사를 받고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해 결국 소비자들에게 무릎을 꿇은 홈플러스 도성환사장

이에 대해 오늘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최근 홈플러스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개인정보 판매 및 경품 사기와 관련해서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다.

도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민께 걱정과 심려 끼친 것에 깊이 반성하고있다”며 “홈플러스 전 임직원은 많은 분들 관심과 우려를 마음 깊이 새기고 고객 본연 서비스로 돌아가 보다 신뢰받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사법 절차를 진행 중으로 이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것은 배우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다만 사법판단이 있기 전에 제가 가진 모든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후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홈플러스는 최근 경품 응모 고객 등의 개인정보를 보험사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도 사장은 최근 논란을 딛고 홈플러스 전반의 혁신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각오다. 이날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500여종의 가격을 10~30%가량 인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더불어 마트 취급 상품의 품질과 매장환경,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등을 위해 시니어 인력을 포함 총 500명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된다. 자체 마진을 축소하더라도 협력사와 소비자에게 혜탹을 주는 이른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또한, 도 사장은 종종 불거지는 ‘갑의 횡포’ 논란이나 동반성장거래 최하위 선정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윤리적인 기업 거래 프로세서를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거진 내용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대표이사와 모든 임직원이 사회 책임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사회와 더불어 행복한 성장 만드는지 많은 토론을 하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약속’이라는 것을 통해 동반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를 실천하고 있다”며 “조금 더 시간 지나면 우리가 하는 상생이나 동반성장의 성과를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 사장은 최근 경품사기 사태 등이나 홈플러스 매각설 등으로 동요하는 직원들을 다잡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 소비자문제 전문가는 ' 소비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는 안하무인 격으로 소비자를 홀대하다가 문제가 발생해 매출이 주니까 소비자를 위한 답시고 여러 대책을 발표하는데, 평상시에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진정으로 소비자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알 수 있지 일시적인 방책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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