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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환불 원천 봉쇄'...싼게 비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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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환불 원천 봉쇄'...싼게 비지떡?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2.05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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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가 소비자 피해 민원 최대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환불 거부, 지연 등 저비용항공사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2013년 43건이었던 것에 반해 작년에는 14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건수를 종류별로 보면 항공권 환불·지연이 64.4%인 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 불만족 33건, 수하물 파손 등 문제 13건 등의 순이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지난해 해외여행 관련 민원 중 저가항공사 민원(132건)이 여행사 민원(146건)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에어아시아(39건) 제주항공(25건) 피치항공(20건) 이스타항공(17건) 진에어(12건) 티웨이(5건) 기타 (28건)이었다.

2013년 제주항공(12건) 에어아시아(8건)/이스타항공(8건) 진에어(7건) 티웨이(4건) 기타(4건)과 비교해 보면 에어아시아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불만이 급증한 에어아시아의 경우, 2013년 10월에 시작한 '한국발 기종' 환불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3~4개월은 기본이고 최고 1년 이상 환불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민원 접수 및 처리상황 확인 과정도 복잡해 포털사이트에 '에어아시아 환불방법' 관련 글이 줄을 이을 정도다.  

저가 항공사 소비자 민원 증가의 원인은 소비자의 환불요구가 발생 시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해 사실상 환불 자체를 원천 봉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특가 상품의 경우 출발일이 얼마 남았는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전액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집중되고 있다."며 "소셜커머스 등 항공권 판매 경로가 많아지면서 '최저가' 낚시에 현혹되는 소비자들의 피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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