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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인기 선물 '홍삼', 성분 차이 없지만 가격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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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인기 선물 '홍삼', 성분 차이 없지만 가격은 천차만별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2.0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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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제약 '고려홍삼정 100'은 진노세이드 함량64%...건강기능식품 기준에 부적합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홍삼농축액 제품 대부분이 성분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차이는 최대 7.4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은 진세노사이드(인삼사포닌) 함량이 표시량보다 80%보다 적은 제품도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은 20개 홍삼농축액 제품을 선정해 성분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중 19개가 제품에 표시된 기능 요건을 충족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가격차이는 컸다고 4일 밝혔다.

종근당의 ‘6년근 홍삼정’, 동원 F&B의 ‘천지인 홍삼정’,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 등 19개 제품은 홍삼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표시량의 80% 이상’ 기준을 충족해, 제품에 표시된 ‘면역력 증진·피로개선·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기억력 개선·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동진제약 고려홍삼정 100

반면 동진제약의 ‘고려홍삼정 100’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64%에 불과해 홍삼의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진제약 식품사업부는 검사 결과에 따라 지난해 11월 18일자로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회수했다.

제품별 가격은 최대 7.4배 차이를 보였다. 조사대상 제품 중 대동고려삼의 ‘천지양 고려홍삼정골드’가 100g당 3만7083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가 27만55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의 가격이 특히 높은 이유는 원료삼으로 ‘지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지삼은 주로 상품화돼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이 타 원료삼보다 비싸지만 기능성은 타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9.5mg/g으로 다른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진세노사이드 함량으로만 따졌을 경우는 100g당 단위가격이 5만6,250원인 '홍의삼 6년정성 홍삼농축액'(롯데제과)이 19.19mg/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만8,333원인 '한송정개성 홍삼농축액 골드'와 이마트 PB상품으로 단위 가격이 3만7,500원인 '4년근 홍삼정' 등에서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각각 12.53mg/g과 11.61mg/g으로 높았다.

결국, 가격과 홍삼농축액의 기능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은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던 셈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은 홍삼 제품 구입 시 브랜드를 가장 많이 고려한다”며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기보다 제품의 가격과 섭취 용이성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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