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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종교의식,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 경계보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경계 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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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종교의식,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 경계보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경계 더 뚜렷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5.02.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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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2) 종교의식' 조사결과 발표

[소비라이프 / 편집부] 한국갤럽은 1월 28 '한국인의 종교 1984-2014(1) 종교실태'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2월 4일 '한국인의 종교 1984-2014(2) 종교의식' 결과를 발표하였다.

한국갤럽은 1984년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 이라는 최초의 종교관련  조사를 실시한 후 1989년, 1997년, 2004년에 이어 2014년 제5차 비교 조사를 실시해 지난 30년간 변화를 추적해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유교적 성향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급격히 쇠퇴했으나  이후에는 큰 변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편, 아내 할 일 구별돼야 한다'에 대한 긍정률은 1984년 73%에서  2014년 43% 감소했으며  '자식은 자기 생각보다 부모 뜻 따라야 한다' 역시 1984년 48%에서 2014년 32%로 감소했다.

 

또,  '사람이 죽으면 어떤 형태로든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는 윤회설에 대해서는 28%가 '그렇다', 53%는 '아니다'라고 답했고 '누구나 진리를 깨달으면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해탈설에 대해서는 '그렇다' 35%, '아니다' 51%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독교적 성향은 전반적으로 약화된 가운데 개신교인와 천주교인 차이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이 세상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누가 만들었다'는 말에는 34%가 '그렇다', 52%는 '아니다'라고 답했고 '앞으로 이 세상의 종말이 오면 모든 사람은 절대자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그렇다' 25%, '아니다' 60%로 나타났다.

기독교적 성향 항목에 대해서는 개신교인의 긍정률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천주교인, 불교인, 비종교인의 순이었다. 창조설은 개신교인의 59%가 믿으며, 천주교인은 45%, 불교인 34%, 비종교인은 21%에 그쳤다. 절대자의 심판설에 대한 긍정률 역시 개신교인이 61%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천주교인 38%였으며 불교인(16%)과 비종교인(12%)은 20%를 넘지 않았다.

 

또한, 여러 종교에서 말하는 초자연적인 개념들에 대해 각각 존재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존재한다'는 응답은 '기적'이 5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죽은 다음의 영혼'(47%), '극락/천국'(42%), '귀신/악마'(41%), '절대자/신'(39%)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의 교리 차이에 대한 관용성, 즉 '여러 종교의 교리는 결국 비슷한 진리를 담고 있다'는 말에 대해 '그렇다' 70%, '아니다' 24%였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역대 조사에서 '그렇다'는 응답이 모두 70%를 상회해 한국인은 대체로 서로 다른 종교 교리도 결국은 통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긍정률은 소폭 감소(1984년 78%; 2014년 70%)한 반면 부정률은 배로 늘어(1984년 12%; 2014년 24%) 종교 간 차별성(배타성)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종교를 믿지 않으면 극락이나 천국에 갈 수 없다'는 말에 대해서는 67%가 '아니다', 20%가 '그렇다'고 답했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역대 조사에서 '아니다'라는 응답, 즉 '비종교인이라도 선하다면 구원 받을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모두 70% 내외였다. 그러나 종교별 차이, 특히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입장은 상반됐다. 우선 비종교인의 76%가 비종교인이라도 구원 가능하다고 답했고 불교인(75%)과 천주교인(67%)도 가능성을 높게 봤으나, 개신교인은 그 비율이 36%에 그쳤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난 30년간 비슷하게 유지되어 왔다.

 

한국갤럽은 이번 종교 의식 관련 조사 결과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우리 사회에서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 경계보다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경계가 더 명확히 나타난 점이라 밝혔다.

2014년 5차 조사는  2014년 4월 17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으로 조사되었다.  표본오차: ±2.5%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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