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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갈 때, 할인은 당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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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갈 때, 할인은 당연한 것?!
  • 한슬기 인턴기자
  • 승인 2015.01.2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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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라이프 / 한슬기 인턴기자] 겨울철 대표 스포츠인 스키의 인기가 예전만하지 못하다. 전국 17개의 스키장에서 매년 11월에서 다음 달 3월까지 이용객을 합산해서 스키인구를 추정한 결과 스키장 이용객이 작년까지 2년 연속 10%가량씩 줄어들었다. 원인으로는 최근 안전사고의 발생으로 인한 불안과 노년층의 증가 등의 인구학적인 요인을 들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계속되는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고비용 스포츠인 스키의 선호도가 하락하였으며 덧붙어 해외여행비용의 감소가 여가생활의 대체안으로 선호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가격 때문이다. 성인 1인이 장비를 렌탈하고 스키시설을 이용할 경우 하이원리조트는 121,000원, 휘닉스파크는 108,000원이 들며 숙박비와 이동비용과 식음료비를 포함할 경우 평균 20~30만원이 되는데 이는 골프 객단가와 맞먹는 가격이다. 
▲ 하이원 리조트 전경
 그동안 스키장의 시설비용이 비싸다는 것은 국회 등에서도 자주 언급되었다. 이에 대해선 업체는 정가가 아닌 할인 후의 가격을 제시하였는데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 답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가가 아닌 할인 후의 가격을 지불하고 이용한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다. 실제로 회원 동반 할인, 카드 할인, 지역 주민 할인 등 뿐만 아니라 소셜커머스를 통하여 20~50%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정가를 주고 스키장을 이용하면 호갱이라는 말이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스키장에서 제시하는 정가는 의미가 없으며 같은 스키장에서 똑같은 서비스를 소비해도 다른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이를 체감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의 이용자 수가 많은 상위 6개 스키장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만족도는 ‘하이원’, ‘용평’, ‘비발디파크’ 순이며 그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 만족도로는 ‘직원서비스’, ‘요금’, ‘서비스 체험’, ‘교통여건’, ‘시설운영’, ‘이용대중성’ 중에서 '요금'이 평균 3.30점으로 최하위의 점수를 받았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격분포도가 넓을 경우, 소비자의 정보탐색 비용이 지나치게 커질 수가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회적 비용의 낭비를 가져올 수 있다. 스키장 내에서의 식품위생과 시설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많아지는 요즘, 지나친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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