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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장 번호만 입력해도 공짜선물 준다? 개인정보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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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장 번호만 입력해도 공짜선물 준다? 개인정보 주의하세요!
  • 박지현 인턴기자
  • 승인 2015.01.2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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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운송장에 적힌 이벤트 광고, 참여하면 내 개인정보가...

[소비라이프 / 박지현 인턴기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소비자들은 택배서비스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런데 택배를 받아보면 스티커로 된 운송장에 이벤트나 광고가 함께 실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택배 서비스가 처음 도입되던 시기에 광고업체 로지애드(현 로지아이)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택배 운송장을 주목했고, 택배를 받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운송장에 광고를 실어 큰 광고 효과를 거뒀었다.

운송장에 적힌 광고를 보면 "운송장 번호만 입력해도 문화상품권 전원 증정!", "운송장 번호로 택배포인트 적립하고 피자 1판 받아가세요!", "운송장번호 등록하고 신라면 1박스 받아가세요!", "택배 운송장번호 등록하고 영화 예매권 2매 받아가세요!" 등의 문구가 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히 흥미롭기에 실제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다.

일단 홈페이지에 접속 하자마자 느낀 것은 '보험 광고가 많구나.'였다. 운송장 번호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후에 운송장 번호를 등록하며 이벤트에 응모가 되거나 택배 포인트로 적립을 받을 수 있다.

▲ 로지아이 운송장번호 등록화면 캡쳐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얼마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알고 보니 사이트와 연계되어 있는 보험 회사의 직원이었는데, 그 전화를 끊고 나서도 몇 차례 더 전화가 걸려오고 보험과 대출 관련 문자메시지가 왔다. 그때서야 이벤트 참여에 애매한 연령제한이 필요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 사이트에 가입하게 하고 다른 업체와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한 소비자들은 많았다. 물론 이벤트에 당첨돼 인증을 한 소비자들도 많았지만,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는 불안해하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소비자들도 매우 많았다.

민족의 대 명절 설을 앞두고 있어 택배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소비자들은 택배를 받고 이 같은 광고에 현혹되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겠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고 또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단순히 공짜 이벤트에 현혹되어 스스로 개인정보를 유출시키는 일이 없도록 개인의 주의도 필요하지만, 광고 업체에서도 소비자들이 개인정보를 등록 할 때 다른 업체와 연동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쉽도록 표시하고, 개인정보 이용을 자제해야 앞으로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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