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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특별한 2015 혜택?'.. 빈 수레만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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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특별한 2015 혜택?'.. 빈 수레만 요란하다!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1.2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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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한정, 중복 혜택 불가 등 꼼꼼히 따져보면 큰 혜택 없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한국지엠에서 지난 1월 5일부터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2015 해피 뉴 이어 페스티벌' 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특별한 2015 혜택 이벤트'는 언뜻 보기에 소비자가 솔깃하는 이벤트다. 하지만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이벤트인것 같다.

지난 16일,  신차를 구입하기 위해 쉐보레 홈페이지에 접속한 장 모씨(36세, 서울시 마포구)는 '2015 해피 뉴 이어 페스티벌' 이벤트 광고를 보고 좋은 기회를 잡았다며 만족했다. 하지만 작은 글씨로 된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고 상담원과의 통화까지 마친 후 크게 실망을 했다. 

▲ 한국지엠 쉐보레 홈페이지 캡처
쉐보레 홈페이지에 나온 '2015 해피 뉴 이어 페스티벌'의 내용은 이렇다.

'2' : (쉐보레/스파크) 자동차보험 최대 100만원 혜택, 3년간 3회 엔진오일 무료교환, 신차교환 프로그램 추가 무상지원

'0': (0%할부) 무이자 할부, 무이자 유예할부

'1': (1%할부) : 선수금 없이 1% 할부 시행

'5': (5가지 혜택) 자동차 보험료 최대 200만원 혜택, 생산 월 별 최대 200만원 유류비 혜택, 쉐보레 익스체인지 프로그램, 엔진오일 3년간 3회 교환 또는 신차 교환 프로그램 선택 제공, 전시장 방문 이벤트

홈페이지 광고에 공지되어 있는 2015 혜택의 내용으로 봐서는 충분히 소비자의 눈길을 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혜택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2'의 혜택 중 신차교환 프로그램 추가 무상지원의 경우 자세히 살펴본 결과, '구입 후 3년 내 차대차 사고 발생 시' ,'본인 과실 50% 이하', '사고율 30% 이상', '사고일로부터 60일 이내 사고 차량 원상복구 후 반납 및 신차교환 신청'의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다. 이 조건들 중 하나 이상 충족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명시된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만 신차교환이 가능하다.

또한 스파크/크루즈 자동차 보험료 최대 100만원 혜택의 경우도 크루즈와 스파크 2014년형만 해당되고 2015년형과 스파크 EV는 해당되지 않는다. (2015년형은 30만원, EV는 지원하지 않음)

'0'과 '1'의 혜택도 무이자 할부 및 선수금 없이 1% 할부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실상을 따져봐야 한다. 한 번에 두 가지 혜택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0과 1 둘 중 하나, 즉 무이자 할부(10~30% 선수금)과 선수금 없는 1% 할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2'의 혜택에서 나왔던 자동차 보험료 지원은 무이자/무이자유예할부/1% 할부 등과 중복 적용이 불가능하다.

'5'의 혜택 중 자동차 보험료 최대 200만원 지원 차종은 스포츠카인 카마로만 해당하며, 이마저도 일시불이나  6.3%할부로 구매해야 한다. 신차 교환 프로그램 선택도 위에서 언급했던것과 마찬가지로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다. 또한 생산 월 별 최대 200만원 유류비 혜택도 출시 년도가 오래되지 않은 차종은 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처럼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는 자세한 설명보기에 작은 글씨로 명시되 있고,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이벤트 문구들만 가시적으로 크게 명시했다.

한국지엠의 2015 혜택 이벤트를 살펴보면 그나마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스파크 2014년형이다. 그러나 직접 한국지엠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본 결과, 관계자는 '스파크 2014년형은 거의 다 팔렸기 때문에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아서 직접 대리점에 문의를 해 재고가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말 뿐이었다.

즉,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스파크 2014년형은 구하기 힘든 차종이고, 다른 차종들은 큰 혜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과연 한국지엠의 '특별한 2015 혜택' 이벤트가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될지 의문이 든다.

결국 한국지엠이 2015년 파격 혜택을 대대적으로 앞세운 이벤트는 '빈 수레만 요란'한 셈이라고 소비자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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