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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 어린이한테 치명적인 '독약'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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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 어린이한테 치명적인 '독약' 될 수 있어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1.16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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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 국에서는 미성년자 에너지 음료 판매 금지 추진하고 있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에너지음료'가 어린이한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는 '독약'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10~2013년 사이 미국에서 6살 이하의 어린이들이 2000명 이상 에너지 음료를 마시고 부작용을 앓았다고 미국 독극물 통제센터에 신고가 접수됐다'며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나 신경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2014년 11월 17일 열린 미국심장학회 모임에서 발표됐다.

▲ 에너지 음료는 어린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사진 = 롯데칠성 핫식스)

부작용의 상당수는 발작, 심장의 불규칙박동, 위험수준의 고혈압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앓았다.

전문 의사들은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것은 카페인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불면증, 손 떨림, 심장 두근거림,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미시간 어린이 병원 소아과 원장 스티븐 립슐츠 박사는 “에너지 음료의 대부분이 아이들에게 잠재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음료에 노출되면 지속적인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6세 이하 어린이들은 자신이 마시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다는 점이다.

스티븐 리슐츠 박사는 “아이들이 상점에 가서 에너지 음료를 사먹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에 들어있는 에너지 음료나 가족들이 먹다 남긴 것을 먹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6살 이하의 어린이가 하루에 50㎎의 카페인을 먹으면 중독이 된다며 10살 어린이는 80㎎, 12살짜리는 100㎎를 먹으면 중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음료가 어린이들에게 위험하다는 점 때문에 동유럽 국가인 리투아니아에서는 세계 최초로 미성년자에게 에너지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법이 2014년 11월에 시행되기도 했다.  

최근 각국에서는 에너지 음료의 부작용에 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 의사회(AMA)는 지난해 10대 청소년에게 에너지 음료의 판매를 금지할 것을 촉구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2014년 3월 에너지 음료 광고를 전면 금지하며 교육·스포츠 시설과 정부 건물에서 판매를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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