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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증후군, 증거중독 등...2015년 소비트렌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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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증후군, 증거중독 등...2015년 소비트렌드는 무엇일까?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1.09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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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일 것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햄릿증후군, 증거중독...이게 다 무슨 말일까? 이 생소한 단어들은 2015년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 들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유명한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 센트가 2015년의 소비트렌드를 예측했다. 2015년 소비 트렌드는 과연 무엇일까?

▲햄릿증후군

2015년 소비 트렌드로 선정된 10개 키워드 중 첫 번째로 꼽힌 게 ‘햄릿증후군’이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에 소비자들이 쉽게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햄릿처럼 머뭇거린다는 뜻이다. 정보가 흘러넘치면서 선택지는 많아진 반면 자신의 판단에 대한 자신감은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 결과 소비자는 ‘아무거나’ 선택하거나 타인에게 의사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정답을 맞히고 대세를 따라야 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성”을 이 같은 ‘결정장애’의 배경으로 꼽았다.

▲일상을 자랑질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확산과 함께 자기 사진을 찍어 시시각각 올리는 ‘셀피(selfie)족’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베이비붐 시기에 태어난 지금의 할머니들은 고등교육을 받았고 어느 정도의 경제력을 쥐고 있으며 가족과 자녀를 위한 희생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에서도 자유롭다. 그래서 이들이 노년에 펼쳐가는 인생 2막이 우리 사회와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거중독

소비자들은 이제 확실한 증거를 보지 않으면 그 무엇도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의심 많은 소비자들은 스스로 제품을 분석하고 실험해 품질에 대한 보다 정확한 증거를 찾고자 한다. 지난 9월 제과업체들의 과대포장을 풍자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과자 봉지로 배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퍼포먼스를 벌인 게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꼬리, 몸통을 흔들다

1+1프로모션,  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이제 사은품은 제품의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올랐다. 다이어리를 갖기위해 커피를 마신다. 또한 피규어를 모으기 위해 햄버거를 먹는다. 따라서 본품보다 더욱 강력하게 소비자를 유인하는 '덤'의 진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 밖에도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평범함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 엔지니어 정신과 기술로 무장한  '컨슈니어(consuneer)', 모바일·온라인·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크로스쇼퍼(cross shopper)',  숨은 골목길을 찾아다니는 '골목길 순례자' 등이 2015년 소비트렌드로 선정됐다.

김난도 교수는 “10개 키워드의 머리글자를 따서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센다는 의미의 ‘카운트 십(COUNT SHEEP)’을 2015년 양의 해 키워드로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거대한 물결에 획일적으로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한 마리 두 마리 양을 세듯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이미지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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