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임주현 인턴기자] 최근 설탕 대체품으로 식품이나 음료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우리 몸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옥수수시럽으로도 불리는 액상과당은 콘 시럽의 성분을 조절하여 만든 액체인데, 설탕보다 달지만 제조원가가 싸고 가공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식품 및 음료의 설탕 대체품으로 많이 이용되면서 섭취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유타대학 연구팀이 사람의 섭취 수준과 비슷한 고농도 옥수수과당시럽을 암컷 쥐에게 먹인 동물실험 결과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암컷 쥐의 수명과 번식력을 더 감소시킨다는 연구논문을 영양학회지(The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했다.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옥수수시럽의 독성이 설탕보다 2배 높은 결과가 나왔는데 이런 독성으로 인해 생식 능력과 수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열량의 25%를 액상과당에 포함된 당류로 섭취한 암컷 쥐는 설탕의 경우보다 사망률이 1.87배 더 높았다.
번식률에 있어서는 액상과당을 포함한 먹이를 주었을 때 설탕을 포함한 먹이를 섭취한 경우보다 26.4% 더 떨어졌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액상과당이 설탕보다 특히 여성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당은 신체를 위한 에너지의 원천이며, 단백질 형성을 돕기 때문에 우리 몸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당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비만과 당뇨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에 적정한 ‘당’의 하루 양을 섭취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액상과당 등의 ‘첨가 당’ 하루 섭취량을 전체 섭취 열량의 10%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