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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수습직원 전원 해고 논란...뒤늦게 '전원합격'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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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수습직원 전원 해고 논란...뒤늦게 '전원합격' 수습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1.0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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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이용자들 위메프 외면 가능성 커, 매출하락으로 이어져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위메프의 해고 논란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위메프가 수습직원에게 정직원에 준하는 업무를 시킨 후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며 수습사원을 전원 해고시켰기 때문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위메프 측에서는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신입 영업직사원 11명을 채용했다. 당시 위메프는 수습기간 중인 수습직원에게 실무능력을 평가한다며 2주간 테스트를 했다. 이 기간 동안 수습사원들은 주로 음식점, 미용실 등을 다니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정직원에 준하는 일을 했다.

 
수습사원들은 하루 14시간 근무하는 날도 있었으며, 체결한 계약을 당사 홈페이지에 정식 판매하기도 했다.  위메프 측에서는 "이렇게만 하면 충분히 정직원으로 합결할 수 있다"는 격려도 했다.

그러나 위메프는 수습기간이 끝난 2주 뒤 11명에게 '평가 기준에 미달'이라며 해고했다. 대신 일당 5만원씩, 각자 55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루 4만원 꼴로 8시간 근무를 적용하면 시급 5000원으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위메프 측은 사전에 수습사원들을 일부만 정식 채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지만, 정직원이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해고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위메프는 지난 8일 11명 전원 채용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자부심 넘치는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통과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정했지만 소통이 미숙했다”며 “11명 현장테스트 참가자 모두 최종합격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및 외부 소통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과거 위메프 신입사원 경력자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4년쯤 이번과 마찬가지로 위메프에서 2~3주 일하고 해고됐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위메프의 논란은 가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으로 위메프가 입는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위메프는 광고비 목적으로 2013년에 약 87억원, 2014년에는 약 61억원 총 약 148억원의 비용을 들였다. 이는 4대 매체만 들인 비용이므로 옥외광고 등의 기타 광고비용까지 합산하면 약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위메프의 '갑질'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쏟아부었던 광고비가 물거품이 될 위험에 처했다. 소셜커머스 사용자 및 네티즌들이 위메프의 갑질 논란에 반기를 들어 위메프를 외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위메프의 해고 논란 소식을 접한 강 모씨(24세, 경기도 안양시)는 "이번 위메프 갑질 논란 사건 때문에 위메프에 실망했다. 어차피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비슷한 제품 및 쿠폰을 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위메프 대신 티몬이나 그루폰 등을 이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결국 위메프의 해고 논란은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의 추락과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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