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편집부] 4년만에 처음으로 소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곳은 지난해 11월 예방접종을 마친 축산농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구제역 의심 신고를 받은 경기도 안성의 소농가의 소는 6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우사에서 길러지는 소들은 구제역 항체형성률이 94%에 달하는데도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항체가 소량으로 형성됐으나 해당 개체의 면역력이 떨어져 구제역에 걸린 것이라 설명했다. 안성시는 구제역에 감염된 소를 예방적 살처분 처리했다.
구제역(口蹄疫, foot and mouth disease)이란 발굽이 2개인 소, 돼지 등 우제류 동물의 입과 발굽에 물집이 생긴 뒤 고열(40~41도)이 수반되는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증세가 심하면 수포가 터져 궤양으로 진전되다 죽게 된다. 치사율이 5~55%에 달하고 잠복기는 3~8일에 불과하며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만일 병이 발병되면 감염된 소와 접촉된 모든 소는 도살처분하거나 매장한다.
소 구제역은 지난 2011년 구제역 파동 이후 처음으로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이다. 돼지에 이어 소에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축산 농민들의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에 이어 돼지와 소 구제역이 발병함에 따라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육류 가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의 겨울철 소비 비수기를 맞이 했지만, 조류 인플루엔자와 돼지, 소의 구제역까지 발생되어 고기류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
보통 연말 돼지 고기 가격은 수요가 많은 한여름 가격보다 30%가량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현재 한여름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고기나 닭고기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소고기 가격은 한우 등심 가격은 올 여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 가격 역시 지난 여름과 비슷하거나 1,2백원 높게 형성되어 있다.
2월 구정을 앞두고 고기류 가격에 비상이 걸리면서 소 구제역 발병은 또 다른 물가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