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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압수수색, 삼성전자의 농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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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압수수색, 삼성전자의 농간일까(?)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5.01.0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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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LG전자 압수수색, 고의 파손 vs 무리한 주장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누구 말이 맞을까?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판 붙고 있다. 그사이에 검찰이 끼었는데 검찰은 누구 편을 들까? 압수수색까지 할 것이 없는데 검찰이 오버했다는 말들이 많다. 심지어 삼성전자가 검찰을 동원했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검찰이 LG전자 임원들이 해외 가전전시회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망가뜨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LG전자 본사와 경남 창원 사업장을 지난 12월 25일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25일 LG 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조성진 사장 집무실과 홍보팀 사무실, 창원 공장 등에 검찰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9월 독일 IFA 가전전시회 관련 각종 자료와 임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유감을 표했다.LG전자는 이날 오후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LG전자가 압수수색을 받게 되어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 LG전자를 압수수색하도록 검찰을 조종하는 배후로 지목받는 삼성전자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앞으로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당당히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한 편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IFA 행사 직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 자툰 슈티글리츠에서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로 LG 조 사장과 LG전자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수사 의뢰했고, LG전자는 제품 테스트를 한 것일 뿐 고의로 파손한 사실이 없다며 증거 위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를 맞고소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검찰의 과한 반응과 일각에서는 검찰 조사에 불응한 괘씸죄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LG가 출석에 불응한 것에 대해 검찰이 괘씸죄로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압수수색한 것처럼도 보인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검찰은 압수수색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놨다.  검찰은 " 이번 압수수색은 대부분의 LG측 관련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이 처럼 핵심관련자가 근 한달여 동안 수회에 걸친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가운데, 우선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의 혐의를 가릴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상 필요한 최소한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실시하게 된 것이며, 앞으로도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고 범법사실이 확인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를 비롯한 재계에서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검찰로서는 더더욱 '괘씸죄'를 적용해 기업을 괴롭힌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큰 부담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싸움이다. 검찰이 불필요하게 어느 한쪽 편을 든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문제다. 만일 삼성전자가 그랬다면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남는다. 그래서 배후에는 삼성전자가 있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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