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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비, 조립비...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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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비, 조립비...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케아?'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5.01.0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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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비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최대89,000원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2014년 12월 18일에 첫 오픈을 한 이케아 코리아 광명점이 저렴한 가구 비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결국 배송비와 조립비 등을 합산하면 일반 가구점에서 구매하는 비용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국내 가구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케아의 저가 가격 정책은 표면적인 판매가만 살펴보면 국내 완제품 가구 가격에 비해 저렴하지만, 배송비와 조립비를 합산하면 국내 가구업체들에 비해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거나 오히려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케아 코리아측에서 밝힌 배송비는 기본요금이 29,000원이다. 이는 이케아 코리아 광명점을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의 배송 기준 가격이다. 그러나 서울·수도권 지역은 최소 39,000원~최대 89,000원이다. 특히, 같은 서울이라도 강북 지역은 79,000원의 배송비가 소요된다. 또한, 경상도·전라도 지역은 169,000원이며, 제주 지역은 배송 가능 지역에서 제외된다.

이뿐만 아니라 조립서비스도 기본 4만원을 배송 서비스로 신청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현재 이케아 광명점은 조립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곧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 이라며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다. 

만일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가 이케아에서 79,9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말름- 3칸 서랍장'을 구매하고 배송 서비스를 요청한다면, 79,900원+89,000원(인천지역 배송 가격) = 168,900원이다. 이는 시중의 가구점에서 판매하는 3단 서랍장보다 비싼 가격이거나 비슷한 가격이다. 심지어 시중의 국내 가구판매점은 무료 배송에다가 완제품을 판매한다. 결국, 배송비와 조립비까지 고려한다면 이케아의 가격이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저렴함을 내세워 DIY(Do It Yourself) 방식 등으로 '불편함을 판다'는 것이 이케아의 철학이다. 하지만 이 점이 노동시간이 많고 여가시간과 가사 노동 참여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통할것인지 앞으로의 귀추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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