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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호]겨울밤의 ‘불면증’꿀잠 잘 수 있는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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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호]겨울밤의 ‘불면증’꿀잠 잘 수 있는 Tip!
  • 김미화 기자
  • 승인 2014.12.26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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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김미화 기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잠을 푹 자는 것만으로도 신체의 성장과 발달,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숙면을 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수면장애로 인해 ‘잠 못드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35만 7,00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1.9%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요즘같이 길어지는 겨울밤은 특히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괴로운 밤이다. 수면장애의 원인과 해결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꿀잠’은 비렘수면, ‘꿈’은 렘수면 상태
수면은 비렘수면(NREM·non-rapid eye movement)과 렘수면(REM·rapid eye movement)으로 나뉜다. 전체 수면의 75~80%를 차지하는 비렘수면은 호흡이 느려지고 심장박동수와 혈압이 떨어지며 정신적 활동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보충 및 근골격계 피로회복 등에 영향을 미친다.

비렘수면은 다시 1단계, 2단계, 3단계 총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 3단계는 서파수면으로 가장 깊은 잠을 자는 단계이다. 반면 렘수면은 근육이 이완되고 호흡 및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변하며 정신 활동이 활발하다. 꿈을 꾸는 것도 렘수면 중에 발생한다. 또한 수면은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와 기억력에 관여한다.

나이 들수록, 남자보다 여자가 수면장애 ‘많아’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깊은 잠인 3단계 서파수면이 줄어들고 렘수면이 빨리 찾아오며 수면 중 각성의 빈도가 늘어난다. 낮 동안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촉진과 분비가 잘되지 않으며,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 및 밤 중 증상 악화 또한 노인들이 수면장애를 많이 겪는 이유 중 하나다.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은 “여성은 월경, 임신, 출산, 폐경 등 생애주기에 따른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수면장애 발생률이 높다. 폐경이 찾아오는 50대가 되면 성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 이 시기 여성의 50% 이상이 불면증, 수면 중 각성, 하지불안증후군,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성인 3명 중 1명 불면증 호소
가장 흔한 수면장애는 불면증이다. 2012년 수면장애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불면증이 66.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상세불명 수면장애’, ‘수면무호흡증’이 뒤를 이었다.

불면증 환자는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들어도 자주 깨며,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양상을 보인다. 성인의 약 3분의 1이 불면증을 호소하며, 그중 9~12%는 피로감, 졸음 등을 동반한다.

불면증은 특별한 수면 질환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불면증과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다양한 내과적·정신과적 질환 및 수면 질환에 의한 이차성 불면증으로 구분된다. 이차성 불면증을 초래하는 질환으로는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심한 코골이 동반하는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보통 심한 코골이가 함께 동반되며, 수면다원검사 상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증상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저하되고 각성이 일어나 깊이 잠을 이루지 못해 주간 졸림, 건망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을 오래 방치하면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심장부정맥,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 추울수록 수면무호흡증 악화될 수 있어
특히 연중 가장 추울 때 수면무호흡증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변화와 계절성 알레르기가 수면무호흡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잘 알려져 온 가운데 브라질의 한 대학 연구팀이 10년에 걸쳐 7,500명 이상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날씨 변화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여름 동안에는 환자들이 수면 중 평균 시간 당 15회 가량 호흡이 정지하는 반면 겨울에는 18회 정지했다. 또한 시간 당 30회 이상 호흡이 멈추는 중증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 클리닉을 찾은 환자 역시 겨울철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면장애 지속되면 두통·소화 장애·심혈관계 증상 등 유발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은 “수면은 낮 동안 축적된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회복하고, 면역 증강 물질을 분비시켜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 주간에 학습된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는 과정도 수면 중에 이뤄진다”며 “수면장애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두통, 소화 장애, 심혈관계 증상 등이 나타나며 고혈압, 뇌혈관질환과의 합병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전했다.

또한 추워진 날씨를 피해 실내생활만 하면 불면증이 악화될 수 있다.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면, 몸에서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돼 낮 동안 완전히 깨어 있게 하고 상대적으로 밤에 깊게 잠이 든다. 또한 적당한 노출은 수면유도물질인 멜라토닌을 밤에 더 잘 분비되게 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한다.

수면장애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멜라토닌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멜라토닌은 수면에 중요한 역할을 끼치는 물질이다.

멜라토닌은 낮에 햇빛에 노출되면 신체 내에 쌓였다가 밤에 분비되는 호르몬인데,  생체 시계를 조절해 수면을 취하게 하는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우유·상추·바나나 섭취하면 숙면 도움
우유, 상추, 양파, 바나나, 연어 등을 섭취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유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연어는 멜라토닌 형성을 돋는 비타민 B6가 풍부하다.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상추나 양파도 잠이 잘 들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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