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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으로 칼피아(KAL + 마피아) 실체 드러나....국토부 '만신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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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으로 칼피아(KAL + 마피아) 실체 드러나....국토부 '만신창이'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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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및 운항자격심사관 27명 중 대한항공 출신 21명

[소비라이프 / 편집부] 국토교통부가  '땅콩 회항' 사건 조사관과 대한항공 임원의 유착관계가 드러나면서 이른바 칼피아(KAL + 마피아) 논란에 휩싸였다.

국토교통부 김모 조사관이 축소 은폐 왜곡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대한항공 객실 담당 여모 상무와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이 24일 특별자체감사에서 밝혀졌다.

▲ 국토부가 대항항공 '땅콩회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봐주기 논란이 일면서 이른바 칼피아(KAL + 마피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김조사관은 객실승무원으로 대한항공에서 15년간 근무한 바 있어 이번 축소 은폐 왜곡 사건의 주역인 여 상무와 잘 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조사 시작부터 조사관 6명 가운데 항공안전감독관 2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조사의 공정성 논란이 일었지만 서승환 장관은 "공정성, 객관성은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 있게 단언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의 항로변경죄 등은 밝히지 않고 어정쩡하게 폭언 사실만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해 면피성 조사에 그쳤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국토부는 박창진 사무장을 직접 부르지 않고 대한항공을 통해 박창진 사무장 등을 불렀으며 박 사무장을 조사할 때 도 상무를 19분간 동석시키긴 비 상식적인 일을 저질렀다.

특히, 박창진 사무장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 축소 왜곡하려 했다고 비난하고 이에 국토부가 방조 더 나가서 협조한 것 폭로하면서 대한항공은 물론 국토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급증했다.

이러한 비난은 결국  '칼피아'(KAL + 마피아) 논란에 까지 비화되고 있다.  칼피아는 대한항공과 유착한 국토부 공무원을 일컫는 말로 국토부의 항공안전감독관과 운항자격심사관 등 27명 가운데 대한항공 출신은 21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정책실 공무원 170명 중에서는 한국항공대(41명)를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장인 정석인하학원 산하 대학 출신은 46명나 된다.

물론 감독관 등은 국제기준에 적합한 전문성이 필요하므로 항공사에서 뽑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점도 있다. 그러나 특정회사 쏠림현상이 너무나 지나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어 이번 기회에 이러한 부조리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자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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