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초고속인터넷 가입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간의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가입 사은품을 실제로 지급 가능한지 고려하지 않은 채 과대·허위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 후 사은품 지급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소비자들은 불만이라 한다.
지난 15일, 현 모씨(31세, 서울시 동작구)는 A통신사의 광고에 속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 모씨는 "A통신사로부터 지금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을 다른 통신사로 바꾸면 할인은 물론 현금 사은품으로 현금50만원 까지 준다고 했다. 상담원의 말을 듣고 통신사를 교체했는데, 설치 완료 후에는 계속 사은품 지급을 슬금슬금 미루더니 이제는 연락해도 대놓고 회피성 대답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담원, 전단지 등의 인터넷 가입 사은품 광고에 속아 피해를 당한 소비자는 현 모씨 뿐만이 아니었다. 통신 및 휴대폰 관련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현금 70만원 준다고 해놓고선 가입했더니 신경도 안써준다', '사은품으로 현금 50만원 지급은 일괄지급이 아니라 매 달 나눠서 준다고 했다. 그런데 한 20만원 정도 지급하고서는 더 이상 지급하지 않는다' 등의 소비자 불만 글이 다수 있었다.
이처럼 인터넷 사은품을 실제로 지급이 불가능한 업체들마저 ‘인터넷가입현금많이주는곳’, ‘인터넷가입현금사은품’, ‘인터넷설치현금’ 등 다양한 타이틀로 업체 홍보 및 광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가입 사은품 피해의 대표적인 사례는 '사은금 액수를 대폭 높여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법'이다. 그리고는 가입 이후, 사후관리에 있어서는 손을 놓아버리며 잠적하는 반짝 불법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만 희생양이 되어 인터넷 가입 시 약속받은 해당 사은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피해사례를 접하는 소비자들은 인터넷가입업체를 알아보는 데 스트레스까지 받을 정도라라 한다. ‘현금많이주는곳’을 찾고는 있지만 실제로 높은 금액의 사은금일 경우, 사기가 아닐까라는 걱정 때문에 인터넷 가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SK인터넷가입, LG인터넷가입, KT인터넷가입” 등의 검색어로 인터넷가입비교사이트를 알아볼 경우 필요한 준비사항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인터넷가입 비교사이트의 사업자등록번호와 통신판매업신고 번호 확인이다. 두 번째는 서울보증보험의 지급보증가입 체크이다. 마지막은 정확한 약정과 해지내역 설명이다. 간단하지만 기본적인 사항으로 이러한 업체들 사이 ‘현금비교’를 해본다면 큰 피해 없이 인터넷 가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했다.
과도한 인터넷 가입 사은품을 약속하는 곳은 사기 업체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소비자들은 인터넷 업체의 과대·허위 광고에 속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