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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H몰·롯데닷컴·CJ몰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자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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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H몰·롯데닷컴·CJ몰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자우롱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4.12.16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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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벌 확보 전국민 홍보, 시작과 동시에 동나 "속았다!"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11번가·H몰·롯데닷컴·CJ몰 등 국내 대형 인터넷 쇼핑몰 10곳이 지난 12일 함께 진행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둘러싸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미끼 상품'을 내세워 사실상 소비자들을 우롱했다는 것이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연중 최대 할인 행사가 이뤄지는 날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따온 이름이다. 인터넷 쇼핑 업체들은 행사를 앞두고 '대한민국이 반값 되는 날'이라며 크게 홍보했다. 인기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겠다며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실제 이날 하루 매출액은 애초 예상 1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1500억원에 달했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없었다.

아이폰 6는 88대, 캐나다구스 패딩은 36벌, 루이뷔통 클러치백은 10개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품의 판매 수량이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이 제품들은 행사 시작 1~2분 만에 동났다. 소비자들이 "속았다"고 불만을 터뜨릴 만하다.

매시간 선착순으로 3000명에게 지급한 '50% 할인 쿠폰'도 최대 할인 한도가 1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이 쿠폰을 사용하면 상품을 절반값에 살 수 있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속인 뒤 실제로는 최대 1만원만 깎아준 것이다. 업체들이 '특가상품'이라는 딱지를 붙여 파격적으로 값을 내린 것처럼 선전한 상품 중에는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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