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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앞두고 '살인적인' 장난감 가격...부모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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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앞두고 '살인적인' 장난감 가격...부모들 한숨만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4.12.11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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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이트에서 20만원 이상, 중고 장난감도 17만원 정도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부 완구류가 극심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때문에 장난감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가격 또한 살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엄마인 윤 모씨(35세, 서울시 금천구)는 장난감을 구하기 어려울뿐더러 가격이 너무 비싸서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한다.

윤 모씨는 "아이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부모가 직접 챙겨야 한다고 했다. 아들이 좋아하는 다이노포스 장난감을 사주려고 했는데, 며칠 째 마트에서는 이미 품절되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 뿐이었다. 그래서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했더니 장난감이 20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있어서 깜짝 놀랐다. 집안 살림 형편도 빡빡한데 장난감 하나를 20만원에 살 수 없어 착잡하기만 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작년에는 '또봇 쿼트란' 완구제품이 품절이었는데, 올해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완구류가 품절되 윤 모씨처럼 장난감을 구매하려는 부모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관련 장난감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결정적 이유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방영 시점 차이 때문이다.

파워레인저 완구류는 일본 반다이(BANDAI)사가 독점 생산하는데, 현재 일본에서 방영 중인 38대 파워레인저 열차전대 제품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뒤늦게 인기를 얻고 있는 37대 다이노포스를 생산할 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이 처럼 수입이 여의치 않자 이미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서도 다이노포스 완구류가 품절된지 오래고, 중고 거래 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정상가격의 2~3배에 이를 정도로 값이 오르고 있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완구류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티라노킹'의 대형마트 정가는 7만5천원 정도다. 그러나 요즘 온라인에서는 최저 20만원선에 팔리고 있으며, 해외 구매대행 제품이 16만~19만원 정도다.

인터넷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서는 중고 티라노킹을 13만~15만원에 내놓아도 불과 몇 분만에 구매자들이 서로 사겠다며 줄줄이 댓글을 달 정도 수요가 많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티라노킹을 판매한다는 게시글도 있었다. 너무 허술한 것이 티나는제품인데도 불구하고 5~7만원을 호가했다. 심지어는 장난감을 구하기에 급한 부모 마음을 이용해 돈만 받고 잠적을 하는 등의 인터넷 거래 사기도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품귀현상을 빚는 일부 완구류가 가격이 몇 배로 뻥튀기 되면서 부모들은 입을모아 '너무 비싸다', '살인적인 가격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일부 완구류 품귀현상에 대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선물룡으로 수천개라도 확보하기 위해 반다이코리아와 계속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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