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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眼下無人)' 조현아, '무늬만 사퇴'로 전 국민 기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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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眼下無人)' 조현아, '무늬만 사퇴'로 전 국민 기만까지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2.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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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의 메신저, 카카오톡까지 검열....참여연대에서 검찰 고발

[소비라이프 / 편집부] '땅콩 회항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말장난 수준의 사과문과 사퇴로 국민을 기만하여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땅콩 서비스로 촉발된 사건으로 비행기를 되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발표 내용이 자세히 전해지자  이는 ‘무늬만 사퇴’라는 지적과 함께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또 표면상으로만 사과를 한 대한항공은 사건의 유출자를 찾으려고 승무원들의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 메신저까지 검열한 것으로 알려져 큰 물의를 빚고 있다.

▲ 기내서비스 부문 보직만 사임하여 '무늬만 사임'했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 부사장의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관련 보직해임은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9일 오후 파리 출장에서 돌아온 직후 결정됐다고 전해진다. 인천공항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조 부사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다며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조 회장이 이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하고 한진관광과 칼 호텔 등 계열사 대표이사직도 계속 맡기로 해 '무늬만 사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하루 전인 8일 대한항공 홍보실 해명은 오히려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기만 하였다. 조 부사장의 행동이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임원으로서 당연한 문제제기였다는 대한항공 홍보실의 어이없는 해명에 국내외에서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기내에선 승무원에 대한 명령권이 없는 승객인 조 부사장이 승무원에게 내리라고 고함쳤다면 조 부사장을 경찰에 넘기는 것이 운항 규정이라는 것이 항공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참여연대는 10일 조 부사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조부사장과 대한항공의 어이없는 대응에 대해 네티즌은 물론 해외 언론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조 부사장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신정훈 국회 국민안전혁신특위 위원은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의식이 국민들의 기본적인 안전을 해친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법과 규정에 어긋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것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이 승무원들의 휴대전화 메신저, 카카오톡을 검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땅콩 회항' 사태가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벌인 것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또 관리자급 승무원에게 일괄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입단속을 했다. 외부에서 문의가 올 경우 '이번 사태가 해당 사무장의 자질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고 답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가 일어나게 된 배경과 진화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지분 6.76%를 가진 조양호 한진그룹회장과 1.08%를 가진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우리 국민들이 평소  '국민의 날개'라고 생각했던 대한항공을  자신들의 개인 회사로 생각하고 전횡적으로 운영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한 평소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수 있는 사고였다는 지적과 함께 항공사 진입 장벽을 더욱 낮추어 경쟁을 심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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