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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땅콩'이 불러온 '나비효과'....수천억원의 손실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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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땅콩'이 불러온 '나비효과'....수천억원의 손실 파장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2.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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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처럼 '조현아 땅콩'효과는 수천억대 손실로 증폭

[소비라이프 /  편집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40)이 불러일으킨 항공기회항 사태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증폭되고 있다.

조현아 사장은 지난 5일 뉴욕 현지시간으로 0시 50분 JFK공항에서 비행기를 멋대로 회항시키고 사무장을 내리게 하는 초법적인 월권행위를 한 것으로 어제 하루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 이른바 '조현아 땅콩'으로 촉발된 항공기회황 사건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면서 대한항공에 수천억원의 손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문제의 발단은 아주 작은 "땅콩 서비스"였다. 일등석 한 승무원이 일등석에 타고 있던 조 부사장에게 땅콩을 껍질채 건냈고 조 부사장은 규정에 어긋났다며 승무원을 질책했다. 이 과정에서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무장을 불러 매뉴얼을 확인케했고 규정을 찾지 못한 사무장을 기내에서 내리게 했다.

사무장을 내리게 하는 과정에서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항공기 회항을 멋대로 지시한 것이다.

땅콩이라는 어쩌면 사소한 일이 '나비효과'럼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것이다. '나비효과'란 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나 사건이 폭풍우와 같이 엄청난 변화나 사태를 몰고 오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이 사건은 어제 하루 SNS를 정말 뜨겁게 달구었다. "항공기 테러리스트다", "대한항공이 맛이 갔구나", "대한항공을 타지 않는 것이 정답입니다", "어디 한번 망해봐야 정신차리지", "대통령도 그렇게 안 하겠다", "아시아나로 갈아타길 잘 했다", "당신도 대한항공에서 내려야 할 듯" 등은 물론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말들로 SNS가 도배되었다.

뿐만 아니라 외신들도 비난을 쏟아냈다. 영국 BBC방송은 "땅콩으로 인한 분노로 한국 항공기가 지연됐다"는 제목으로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 논란을 상세히 보도했다.

가디언지 역시 "땅콩 분노사건으로 법적 조치에 직면한 대한항공 임원"이라는 제목으로 사고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앞으로 절대 대한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 이 회사 수장은 자신의 행동의 대가를 알아야 한다", "북한의 고려항공이 대한항공 보다 낫다는 이상한 순간" 등의 트위터 게시물을 함께 인용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회사 이미지와 상품 소개로 일년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13년 한해 TV(종편, 케이블 포함), 라디오, 신문, 잡지로만 549억원을 지출했다. 인터넷, 옥외광고, 프로모션, 제작비 그리고 해외 광고까지 포함 할 경우 그 비용은 거의 1천억대에 다다를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대항항공이 매년 지출한 비용을 계산하면 그 비용은 조를 넘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렇게 쌓아 올린 회사의 이미지가 이른바 '조현아 땅콩'사건으로 일거에 날라가 버렸다.

당장 대한항공 영업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할 것은 물론이고 향후, 대한항공은 물론 그룹 전체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실례로, 한진그룹이 추진중인 경복궁옆 7성급 호텔 추진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이 한진그룹의 7성급 호텔 추진은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사업 허가에 엄청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추진을 지원하고 있는 마당에 난데없는 '조현아 회항소동'이 불거진 것이다. 이번 12월 국회에서 관광진흥법 개정을 밀어 붙이려는 정부 여당은 난감하지 않을 수 없으며 한발 물러설 수 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다.

이번 사태가 예상치 못하게 확대되고 있는 일면에는 그동안 재벌 2, 3세들이 보여준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부모 덕에 능력과 무관하게 젊은 나이에 기업 고위임원이 되거나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기는 재벌 자녀들을 보는  88만원세대나 그들 부모의 시선은 고울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사태의 파장의 한가운데는 이러한 곱지 못한 시선이 있는 것이다.

조현아 부사장이 일으킨 이번 사태는 대한항공과 그룹 전체 이미지와 사업에 엄청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조기에 진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현아 부사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퇴진만이 대안이라는 의견이 대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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