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수영복 8.4배, 향수 8.0배... 수입가 대비 판매가 거품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국내에 들여온 수입품 가격 거품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특히, 향수와 여성 수영복이 수입가 대비 판매가가 8배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세청은 지난 4월 10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공개한 데 이어 15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추가 공개하고, 이들 품목의 수입가 대비 국내 판매가가 2.1~8.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수영복의 경우 개당 1,278원~37만4,113원에 수입되는데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평균적으로 수입가격의 약 8.44배 수준에서 형성되었으며, 향수도 50ml당 209원~5만985원에 수입되는 향수의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수입가격의 약 8.0배 수준에서 형성됐다.
다음으로 페이스파우더(6.4배)와 가죽벨트(3.8배), 초콜릿(3.5배), 선글라스(3.5배)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들 품목과 비슷한 종류의 국산품에 대한 출고가 대비 국내 판매가격은 1.5~6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들 품목 중 병행수입이 가능한 가죽핸드백, 가죽지갑, 손목시계는 대체로 병행수입물품이 공식 수입물품에 비해 더 높은 가격에 수입돼 더 낮게 판매됐다.
1차 공개된 10개 품목의 이번 분석기간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은 2.4~9.7배로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분석기간 수입실적이 있는 모델 가운데 72.7%는 수입가격이 하락했지만, 국내 판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27.3%에 그쳤다.
서재용 통관기획과 과장은 “수입가격은 모델수명 경과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격이 하락하지만, 국내 판매가격은 공산품 특성상 단기적으로 시장가격이 비탄력적인 탓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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