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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미리 크리스마스족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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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미리 크리스마스족을 잡아라!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4.1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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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용품 11월 매출 비중이 5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롯데마트가 올해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2009년부터 2013년의 최근 5년간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의 매출을 살펴보니, 11월 매출 비중이 5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달 크리스마스 용품의 연간 매출 비중은 17.9%로 5년 전인 2009년의 8.7%에 비해 2.06배 증가했다.

▲ (사진 = 롯데마트) 크리스마스 용품을 둘러보는 소비자
반면, 지난해 12월 매출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용품의 매출 신장률은 의무휴업 등의 영향으로 2009년 대비 -6.2% 가량 하락했다.

즉,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의 연간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데, 11월 매출만 증가하는 이른바 ‘미리 크리스마스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역시 이달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크리스마스 용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4% 증가했다.

이처럼 11월에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은 불황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즉, 소비재 기업, 유통업체 등 내수 소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기업들이, 연말 연시 특수 발생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조기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 및 트리 점등 시기도 11월 초로 점차 빨라지는 추세며, 커피숍이나 식당 등에서도 11월 초부터 캐럴이 등장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추석 대목 이후 연말 연시까지 소비 심리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미리 크리스마스 효과는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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