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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보다 비싼 다국적 제약 의약품...한국 소비자는 '호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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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보다 비싼 다국적 제약 의약품...한국 소비자는 '호갱'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4.11.2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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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회사 일반의약품 16개 제품 가격 조사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 16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을 제외한 11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평균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한국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다국적 제약회사 일반의약품·의약외품의 국가별 가격비교 및 유통채널별 판매가격 비교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중 11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국내 가격과 해외 가격 차이가 큰 품목은 개비스콘 더블액션 현탁액이 149.5%로 가장 컸다. 이어 애드빌 정(82.8%), 센트룸 실버정(51.8%), 드리클로(45.9%), 센트룸 정(35.0%), 오트리빈 멘톨 0.1% 분무제(32.2%), 카네스텐 크림(22.3%) 순이었다.

반면, 해외가격과 비교하여 저렴하게 조사된 5개 품목은 클라리틴 정(-52.9%), 라미실크림(-49.1%), 지르텍(-43.5%), 둘코락스 좌약(-19.5%), 잔탁75mg(-15.2%)등이다.

의약외품 중에는 국내와 해외의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모두 가격이 조사된 총 10개의 의약외품이 오프라인에서는 국내 평균 가격이 해외 평균 가격보다 비싼 제품은 7개였고 저렴한 제품은 3개였다. 온라인 상에서는 국내 평균 가격이 비싼 제품이 3개였고 7개 제품은 국내 평균 가격이 저렴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비싼 제품은 아비노 데일리 모이스쳐 로션(57.0%), 폴리덴트 틀니 세정제(54.6%), 아벤느 오떼르말 미스트(18.8%), 세타필 크림(15.9%), 리스테린 쿨민트(9.5%), 오랄비50m에센셜 치실(8.2%), 세타필 로션(3.5%)등 순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비노 데일리 모이스쳐 로션(30.4%), 폴리덴트 틀니 세정제(26.6%), 세타필 크림(7.0%) 등 세 개 제품이 국내가격이 해외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의약품의 국내외 가격차가 국내 유통 채널 간 경쟁 부족에 따른 원인 및 의약품에 대한 가격 정보도 공개되지 않는 점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또한 복제약이 일반화된 외국과 달리 원본의 제품을 선호하는 문화도 기인한다는 평가다.

이어 "소비자들은 능동적으로 가격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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