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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까지 삼성그룹이 좌지우지하는 것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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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까지 삼성그룹이 좌지우지하는 것은 안돼..!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4.11.1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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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창, 반 소비자활동 전력 재벌에 협회장까지 내주는 것은 무리...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모피아 출신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후임에 누가 될까? 새로 선임되는 생보협회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모아지고 있다.

새로운 협회장을 선발하기 위한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18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차기 협회장 인선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회추위원장은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가 맡기로 했으며 오는 25일 2차 회추위에서 협회장 후보를 지명하기로 했다.

생보협회 회추위원은 7명이다. 삼성 한화 교보 등 3사는 당연직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창수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를 비롯해 나동민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 이상걸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이근창 한국보험학회장, 김용덕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 등이 다.

하마평에 오른 협회장 후보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등이다.

차기 협회장은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확정하면 9개 이사사(社)로 구성된 이사회 의결과 24개 회원사(정회원 기준)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협회는 이르면 이달 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협회 소속 노동조합은 회추위 회의장 앞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친소비자 협회장을 선임하라"는 요구를 했다.

현재까지는 차기 생보협회장에는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과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이 강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삼성그룹출신의 이수창 후보에 대해 크게 반감을 갖고 있다.

   
▲ 생보협회장 후보로 강력히 물망에 오르는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은 1974년 삼성그룹 중앙일보에 입사하여 제일제당, 삼성중공업에서 일하다가 2001년에 삼성화재 사장으로 내려왔다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삼성생명사장을 맡았다. 따지고 보면 정통 보험맨은 아니라 삼성 그룹맨이라고 할 수 있다.

   
▲ 소비자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이수창 삼성생명 전 사장

특히 이 전 삼성생명사장은 2006.04월부터 2011.06월까지 삼성생명 사장을 맡으며 ‘상장차익’ 독식 등 반소비자활동을 해온 전력이 있기 때문에 시민사회단체와 소비자단체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하지만, 고영선 부회장은 1971년 신탁은행에 입행하여 신한은행 사장, 대한생명사장, 화보협회 회장, 교보생명 부회장 등 은행과 보험을 두루 섭렵하여 내공이 출중하다는 평가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수창 사장은 손보협회 회장으로도 물망에 올랐으나,  여론이 반 삼성기류가 흐르자 삼성그룹이 중도에 지원을 중단해 후보에서 포기했다'는 후문도 전하고 있다. 아무튼, 모피아 회장 이후의 생보협회 회장 선임에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보험국장은 ‘협회는 사업자 이익단체이지만, ’소비자보호와 공익성‘을 표방하는 한 소비자권익에 반하는 생각을 가진 인사는 적극 반대 한다’라며,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은 재직시 소비자권익은 전혀 고려치 않고 주주이익만을 생각해 소비자주권을 침해한 전력이 있고, 삼성그룹 출신이 협회장까지 맡아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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