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토익 교재 'MP3, 모의고사 제공'... 소비자 불만 많아!
상태바
토익 교재 'MP3, 모의고사 제공'... 소비자 불만 많아!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4.11.13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료로 제공할 것 같지만 유료·회원가입 해야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토익이 취업의 필수 스펙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토익 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토익 교재들은 대부분 'MP3 제공', '온라인 모의고사 제공' 등의 문구로 구매를 유도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유료로 제공하거나 특정 교육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야한다는 것이 주된 소비자 불만이다.

지난 3일, 토익 교재를 구입한 정 모씨(20세, 서울시 노원구)는 토익 교재 문구에 기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 모씨는 "토익 교재에 온라인 실전모의고사, mp3파일 등 제공'이라 적혀있어서 구매했다. 그런데 교재에서 제공한다는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사실은 유료였고, 심지어 회원가입을 해야만 했다. 이럴거면 교재에 '유료 제공'을 잘 보이도록 명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많은 토익 교재들은 앞면에 위와 같은 문구가 크게 적혀있다.
모의고사, MP3파일, 정답 음성 등을 무료로 제공할 것처럼 문구가 적힌 토익 교재에 속은 소비자는 정 모씨뿐만이 아니었다. 토익 및 각종 영어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리스닝 교재를 사면 당연히 MP3파일은 무료로 제공해야하는것 아닌가? 근데 이걸 또 돈을 받다니', '모의고사를 다운받으려면 회원가입을 꼭 해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정답 및 해설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데 마치 대단한 것을 제공하는 듯 토익 교재에 크게 적혀있다'등의 불만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실제로 토익 교재들에 적여 있는 MP3, 모의고사를 제공한다는 사이트를 보니, 대부분 유료 파일들이 었다. 몇몇 무료 파일들도 있었으나 간단한 맛보기 형식들이었다. 그마저도 파일을 다운받으려면 반드시 교육 사이트의 회원이 되어야만 가능했다.

해당 토익 교재 업체는 이러한 소비자 혼동을 피하기 위해 뒷 면 바코드 위에 작은 글씨로 'MP3 별매'라고 표시를 했으나, 이는 소비자에게 상당한 중요한 정보로기 때문에 앞면에 잘 보이도록 명시했었어야 한다. MP3 및 모의고사 제공 등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수 있는 문구들은 앞 면에 크게 표시한 반면, MP3 별매 표시는 뒷면에 작은 글씨로 표시한 것은 소비자들의 불만을 유발할만 하다.  

표시광고법에 따르면 소비자가 상품의 결함, 기능상의 한계를 정확히 알지 못해 구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현저히 그르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은 중요 정보 누락에 해당한다. 다수의 소비자들이 토익 교재 앞면의 'MP3, 모의고사 제공' 등의 문구를 보고 교재를 구매한 경우가 많았으나 파일 제공의 실체를 알고 상당한 불만을 호소했다. 이는 토익 교재가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지 않아 선택을 오도한 것이다.

앞으로 토익 교재 업체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수렴해 교재의 문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도 토익 교재의 문구들에 기만당하지 않도록 교재의 앞, 뒷면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 교재를 구매했던 다른 소비자들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