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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국민 59% '성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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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국민 59% '성과 없었다'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1.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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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조사, 둘 다 못했다>여당이 더 잘했다>야당이 더 잘 했다 順

[소비라이프 / 편집부] 한국갤럽은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23명에게 실시한 국정감사에 대한 설문 결과,  59%가 성과 없었다는 답변을 하였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이번 국정감사의 성과가 얼마나 있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9%는 '(전혀+별로) 없었다', 16%는 '(많이+어느 정도) 있었다'라고 답했고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 성, 연령, 지지정당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성과 없었다'는 응답이 더 많았고, 의견유보 비율이 28%에 달해 국정감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이나 기대 수준은 올해도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박근혜정부 첫 국정감사 직후인 작년 11월 초 조사에서는 '성과 없었다' 54%, '있었다' 16%, 의견유보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국감 성과에 대한 인식은 작년 수준을 넘지 못했다.

여당과 야당 중에서 어느 쪽이 국정감사를 더 잘했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34%가 '둘 다 못했다', 19%는 '여당이 더 잘했다', 14%는 '야당이 더 잘했다', 3%만이 '둘 다 잘했다'고 답했으며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여야 둘 다 못했다'와 '의견유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국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낮음이 재확인됐다. 새누리당 지지층(435명)의 35%는 '여당이 더 잘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06명)의 29%가 '야당이 더 잘했다'로 답해 기존 여야 지지층에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국정감사를 더 잘했다고 평가한 비율은 별로 높지 않았다.

현재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3%, 새정치민주연합 20%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에서 '여당이 더 잘했다'는 의견은 19%에 불과해 새누리당 지지도(43%)와 큰 차이를 보인 반면, '야당이 더 잘했다'는 응답은 14%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20%)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가장 큰 활약을 했는지 물은 결과(한 명만 자유응답), 전체 국회의원 중 43명의 이름이 언급됐으나 응답자의 93%가 활약한 국회의원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해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국감 스타는 없었다.

 

한 번이라도 이름이 언급된 국회의원 43명 중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18명(모두 합해 3%),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23명(모두 합해 4%),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1명(0.1%), 정의당 소속 의원 1명(0.1%)이 포함됐다. 이들 대부분 1% 미만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으며, 사실상 국감 활약보다는 최근 언론 노출 빈도나 인지도에 따라 거명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동일 조사에서는 국회의원 41명 이름이 언급됐고, 94%가 '없다'고 답했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15명(모두 합해 2%), 민주당 소속 의원은 24명(모두 합해 4%), 그리고 통합진보당과 무소속 의원이 각 1명 포함됐다.

국정감사에서 개선할 점으로는 '상호 비방 자제'(1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형식적인 데서 탈피/실질적 대책 필요'(10%), '의원 준비/자질 부족'(10%), '국민, 민생에 더 신경쓸 것'(8%), '당리당략, 정파 이익을 넘어설 것'(7%) 등을 지적했다.

올해 국정감사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했다. 국민 절반 이상이 국감 성과를 체감하지 못했고, 여야 어느 한 쪽이 더 잘했다고도 보지 않았으며 활약이 두드러진 국회의원도 없었다. 개선할 점으로 지적된 내용 역시 작년과 대동소이해, 이번 국감에서 진일보한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던 듯하다.

이번 조사는 2014년 10월 28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되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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