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지난 10월 15일, MBC '불만제로'에서 화장품 용기의 과대포장의 문제점에 대해 방송된 바 있다. 그러나 이제는 판매용 화장품뿐만 아니라 무료로 증정해주는 화장품마저도 심각한 과대포장을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화장품 매장에서 증정용으로 샘플키트를 받은 최 모씨(25세, 서울시 금천구)는 화장품의 지나친 과대포장이 불만이라고 주장했다.
최 모씨는 "화장품 매장에서 증정용 샘플키트를 줬는데, VIP고객에게만 주는 거라며 생색을 냈다. 포장이 꽤 커서 증정용 치고는 용량이 많을 것이라 기분이 좋았는데, 집에와서 풀어보니 과대포장이 심했다. 결국 내용물은 별거 없고 쓰레기 처리만 귀찮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판매용 화장품은 물론, 증정용 화장품까지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를 속이고 있어 사람들은 '업체에게 신뢰도가 떨어진다', '소비자를 호구로 안다', '제품을 사는건지 쓰레기를 사는건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등의 의견이 많다.
화장품 업체 측은 "제품의 고급화와 美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화장품 포장 용기에 신경을 써야한다"며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은 결국 포장에 소모되는 비용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에 따르면 지나친 과대포장으로 인해 발생되는 가정쓰레기 중 30%가 포장 폐기물이라 한다. 과대 포장은 자원 낭비 및 탄소과배출, 쓰레기배출량의 증가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져 사회문제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또한 과대 포장을 줄이면 생산비가 50%이상 감소하며 10~50%의 소비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