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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聯準(Fed.), 금리 인상 카운트다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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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聯準(Fed.), 금리 인상 카운트다운 시작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0.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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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글로벌 경제 중대 전환점 맞아

[소비라이프 / 편집부] 미국 연방준비제도(聯準·Fed)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양적완화(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선언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연준이 양적완화 종료 후속책으로 공언해온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일찍 단행될 경우 그 파급력은 한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 29일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선언하여 금리인상 논란을 촉발한  미국 연준(聯準 Fed.)의장 자넷 옐런

연준은 연 0~0.25%의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경우 (시장의)기대보다 더 빠른 시기에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30일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시장예상치(3.0%)를 크게 뛰어넘는 3.5%를 기록했다.  때문에 시장에선 조기 금리 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며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연구원도 "GDP 보고서를 보면 연준이 매파적 목소리를 약간 키운 것이 타당하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금리 인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만큼 국제 금융시장의 파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스템은 양적완화 종료로 인해 한동안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신흥국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금리차에 따른 수익을 노리고 신흥국으로 쏟아져 들어온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최대 취약점이다. 2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이 유입자금은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가 가시화된 지난달부터 대규모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월 한달 동안 대만 증시가 4.9%, 베트남 4.3%,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1.1%씩 하락했고 채권시장에서도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경제 기초체력이 양호하다지만 한국 역시 이 같은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내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본 역시 9월부터 3조3,000억원 가량 빠져나가면서 시가총액 대비 외국자금 비중이 지난해보다 0.75%포인트 낮은 34.5%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 기업의 해외채권이 내년부터 3년 동안 300억달러 안팎씩 대거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국내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가계부채의 심화 우려도 크다.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 우리도 결국 금리를 따라 올릴 수밖에 없고, 저금리 국면에서 부채를 대폭 늘린 가계의 경우 이자 부담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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