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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삼성전자는 애플의 라이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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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삼성전자는 애플의 라이벌 아니다
  • 소비라이프 편집부
  • 승인 2014.10.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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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회복 가능성 낮고, 부품 사업은 성장 가능

[소비라이프 / 편집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회사라는 고정관념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삼성전자의 현 상황을 진단하는 기사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는 더 이상 애플의 경쟁자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을 통해 고성장을 해왔지만 이제 애플과 중국업체에 밀려 과거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의미다.

특히 삼성전자는 여전히 부품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도 이 말의 의미에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을 들어, “그동안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제2의 애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왔다”며 “하지만 이제 그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4조1천억 원이며, 이는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겼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0%나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런 실적악화는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에 있다. 3분기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7천억~1조9천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2011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스마트폰사업 영업이익이 2조 원 밑으로 내려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가까운 장래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이 회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프리미엄시장에서 애플과 경쟁이 치열하고 저가시장에서 같은 안드로이드를 쓰는 중국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고 분석을 내놓았다.

애플의 2014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실적에 비교하면 '애플의 완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플은 이 기간에 매출 421억 달러와 영업이익 111억 달러, 순이익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삼성전자보다 2조6천억 원 가량 적지만 영업이익은 거의 세 배나 많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6.5%에 달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영업이익률이 5.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다. 반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 8.72%를 기록하며 3년 만에 한 자리로 떨어졌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마트폰사업과 달리 부품사업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서 기술력과 규모 면에서 강자라 할 수 있다”며 “한때 여러 업체들이 난립해 각축전을 벌였지만 지금은 수익을 내는 몇몇 업체들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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