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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 병원 진단서...비용 책정 기준 모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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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 병원 진단서...비용 책정 기준 모호해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4.10.21 16: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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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서 한 장에 몇 만원...소비자 불만 많아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병원 진단서 비용이 비싸고, 그마저도 병원마다 비용이 달라 불만을 갖는 소비자가 많다. 병원 진단서의 비용 책정 기준도 정확하게 모르고, 진단서 종이 한 장에 몇 만원씩 하는것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소비자 의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시 성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최 모씨(남, 24세)는 병원 진단서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모씨는 "발목염좌로 집 근처의 정형외과를 갔다. 발목을 다쳐 몇일 학교 출석을 하지 못한다는 증거로 병원 진단서를 요구 했는데, 진단서 1장에 2만원을 달라고 했다.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었더니 의사의 진료 기술 및 의견이 포함되기 때문이라 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다른 정형외과의 진단서 비용은 얼마인지 문의한 결과, A병원은 5천원, B병원은 1만원, C병원은 3만원 등 가격이 달랐다.

A병원의 관계자는 "환자들이 증빙용 진단서를 많이 떼어 가기 때문에 비싸게 받지 않고 있다."라고 답한 반면, B병원의 관계자는 "진단서 가격은 의사의 의견과 진료 서비스 값을 포함해 책정했다."라고 답했다. 진단서 비용이 가장 비싼 C병원 관계자는 "진단서는 사고 발생 시 법적인 효력을 갖는 문서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값을 받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같은 병원에서 발급받는 진단서라도 이것이 쓰이는 용도에 따라 비용이 다르다. C병원의 경우, 초·중·고·대학교에 제출하는 용도의 진단서는 3만원, 직장인이 기업에 제출하는 용도는 3만 5천원이며 교통사고 상해 진단서는 10만원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 외에도 여러 용도가 더 있고, 비용이 모두 다르다며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병원 진단서는 비급여기 때문에 병원마다 책정 비용이 모두 다르며 그 기준도 병원에 달려있다. 소비자들에게 병원 진단서가 너무 비싸다, 대체 비용 산정 기준이 무엇이냐 등의 불만스러운 문의전화를 받을 때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현행 진단서 발급 비용은 의료기관이 스스로 정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강제할 규정은 없는 상태다.

이처럼 진단서 비용이 비싼데 비해 병원마다 비용 책정 기준이 다르고 모호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따라서 병원측에서는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진단서 비용을 낮추던지, 비용 책정 기준을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명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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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0 14:26:29
심지어는 병원의사소견서가없답니다 무조건 진단서라고합니다
언제부터 의료비보다 서류값이 비싼의원들이 많았는지...조치원읍에있는 의원급들의 현실입니다
동네병원들엔 절대로 가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