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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아이스크림 20% 한 개 먹어도 하루 당섭취량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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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아이스크림 20% 한 개 먹어도 하루 당섭취량 초과!
  • 강하영 기자
  • 승인 2014.08.28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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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에 평균 각설탕 6개 분량 녹아 있어...

[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5개 중 1개는 단 하나를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 당분 섭취 권장량을 초과하는 수준이어서 아이스크림을 즐길 때는 영양성분표시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중 아이스크림의 개당 평균 당 함량은 각설탕 6개에 육박할 만큼 높고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성인 당 섭취 권고량의 74% 수준에 달하는 정도다.

형태별로는 컵과 샌드류와 콘, 재료별로는 단팥이 들어간 팥빙수와 찰떡류 제품의 당 함량이 유독 높은 편이었다. 반면 스틱바 종류는 당 함량과 함께 칼로리도 낮았다.

올해 6월2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4개사에서 판매하는 80개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18.5g에 달했다.

 조그만 아이스크림 한 개(평균 중량 118ml)를 먹으면 3g짜리 각설탕 6개 이상 녹여 먹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단 음료로 알려진 콜라(118ml, 12.7g)나 단 과자로 유명한 초코파이(12g)와 비교해도 아이스크림이 40% 이상 달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당 섭취 권고량(25g)의 74%에 달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더 즐겨 먹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아이스크림 한 개 먹는 것으로 하루 당 섭취 권고량을 초과하는 셈이다.

WHO는 종전까지 하루 당 섭취량을 성인 기준 하루 섭취 칼로리의 10~20%(50~100g)로 권장했지만 지난 4월 이를 25g으로 줄여 권고하는 새로운 기준안을 마련했다.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이 이처럼 높은 것은 차가운 상태에서는 미각이 단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같은 단맛을 내기위해 상온 제품보다 설탕을 더 많이 첨가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러 분량으로 나눠 먹을 수 있는 떠먹는 아이스크림을 제외한 컵 9개, 콘 11개, 스틱바 36개, 샌드 13개, 팬슬바 5개, 튜브형 5개 등 총 조사 대상 80개 제품 중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롯데제과 ‘일품팥빙수(250ml)’로 무려 54g에 달했다.제품 하나가 하루 당 권장치의 2배를 훌쩍 뛰어 넘는 셈이다.2, 3위는 빙그레 ‘NEW팥빙수(250ml)’와 롯데푸드의 ‘팥빙수 파티(280ml)’로 각각 당 함량은 48g, 44g이었다. 롯데제과 ‘와’(190ml, 33g), ‘명가찰떡아이스’(80ml, 32g) 역시 하루 권장치를 훌쩍 초과했다. 

뒤이어 빙그레의 ‘메타콘 딸기’, 롯데푸드 ‘본젤라또 초코&블랙쿠키’가 29g, 빙그레 ‘찹쌀떡아이스’, 해태제과 ‘아이리스 팥빙수’가 각 27g, 롯데제과의 ‘초키초키’, ‘녹차마을’ 빙그레 ‘메타콘 허리케인 초코’, 롯데푸드의 ‘더블콘 딸기’ 등 4개 제품은 각 26g으로 역시 WHO권고치를 초과했다.

빙그레 ‘참붕어싸만코 PRIME’, 롯데제과 ‘설레임 밀크쉐이크’ ‘까망베르 디저트’, ‘더블비얀코’도 당 함량이 각 25g으로 일일권장량에 달했다.아이스크림 하나 먹는 것만으로 하루 당 권고치를 뛰어 넘는 제품이 총 17개 (21.5%)에 달했다.

반면 당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200g 용량에 2~3g정도의 당만 함유한 ‘롯데푸드’의 ‘쿨샷 복숭아’와  해태제과의 ‘아이스가이 피치(3g)’였다. 유제품 등을 넣지 않고 순수 얼음을 갈아 단 맛보다는 시원함으로 승부하는 제품 특성에 기인한다. 해태제과 ‘피스타치오 마루’ ‘호두마루’도 당함량이 각 9g으로 낮은 편이었다.제품 종류별로 분류해보면 컵 형태의 제품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80개 제품 중 컵형태의 제품은 1위~4위를 차지한 롯데제과 ‘일품팥빙수’와 ‘와’, 빙그레 ‘NEW 팥빙수’, 롯데푸드 ‘팥빙수 파티’를 비롯해 롯데푸드 ‘더플콘 딸기’ 등 총 9개 제품이었고 그중 6개가 상위권 10위 안에 모두 포함됐다.뒤이어 ‘명가찰떡아이스’, ‘ 참붕어싸만코’ 등 샌드형과 ‘메타콘 딸기’, ‘녹차마을’ 등 콘 종류의 당 함량도 높았다. 반면 스틱바는 대부분 당 함량 순위 하위에 위치, 고함량에서 비껴갔다. 재료별로는  단팥이 많이 들어간 제품일수록 당분 함량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사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는 팥빙수류의 당함량이 매우 높았고 이어 단팥 소가 들어간 찰떡 종류도 비교적 높은 함량을 나타냈다.

한편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없어 같은 제품이라도 출시시기에 따라 용량이나 성분, 당 함량 칼로리 등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번 조사에서는 5월 30일 기준 대형마트 구입 분을 기준으로 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차가운 상태에서는 미각이 단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상온 제품보다 설탕 함량이 훨씬 많을 수 있다”며 “영양성분 표시를 살펴보고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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