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TV나 업계 마케팅에서 탄산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소화불량 및 변비의 해소, 피부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를 하여 인기몰이 중이다. 그러나 탄산수를 잘 모르고 많이 마시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며칠 전, 광고를 보고 탄산수를 구입해 물 대신 탄산수를 마시기 시작한 최 모씨(26세)는 "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탄산수가 소화불량과 변비에 좋다고 해서 물처럼 많이 마셨다. 그런데 트림은 많이 나오는데 정작 속은 더부룩하고 별로 편안하지 않았다."라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처럼 탄산수가 좋다고하여 자신의 몸 상태를 잘 모르면서 많이 마신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탄산수에 대해 잘 알고 마시는 것이 좋다.
우선, 식전에 마시는 탄산수는 위액을 묽게하는 작용을 해 소화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전에 탄산수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탄산수에 함유되어 있는 탄산은 식도괄약근 기능을 저하시킨다. 그러므로 위산·음식물이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위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탄산수를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혹 더욱 톡 쏘는 맛을 위해 탄산수와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탄산주'를 제조해 마시면 탄산이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촉진하여 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생후 11개월 까지의 영아는 탄산수의 기포만으로도 상당한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섭취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탄산수를 피부미용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또한 방법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용해야 한다. 탄산수에 물을 섞지 않고 100%를 사용하거나 인공향이 첨가된 탄산수는 세안을 할 경우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