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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화장품 땡처리, 증정용이거나 유통기한 얼마 안남은 제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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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화장품 땡처리, 증정용이거나 유통기한 얼마 안남은 제품 많아
  • 강하영 인턴기자
  • 승인 2014.07.3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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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중에서 팔 수 없는 화장품들을 땡처리로 판매...소비자들 주의
▲ 포장도 되있지 않은 BB크림들을 싼 값에 팔고있다. 뒷 면을 자세히 보니 '증정용'이라 적혀있었다.

[소비라이프 / 강하영 인턴기자] 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화장품 땡처리, 폐업 직전 50~90% 세일!' 가게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화장품 땡처리 가게들은 보통 화장품가게에서 팔 수 없는 증정용이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화장품을 파는 경우가 많으니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길거리 화장품 땡처리 가게를 들어가보면 가격표부터 빛이 바래서 상당히 오래된듯한 화장품들, 오랫동안 방치되어있어 살짝 먼지가 앉은 화장품들, 생전 처음 보는 화장품 브랜드의 화장품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화장품들은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팔리지 않아 사후 관리가 어려운 제품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브로우, 아이라인, 립 라이너, 립스틱 등의 크기가 작은 화장품들은 포장 상자로 포장되지도 않은 채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왜 굳이 포장 상자를 벗겨서 판매하는지, 혹시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감추려고 포장을 뜯어 제품만 판매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어 불안해 하고 있다.

 포장되지 않은 채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BB크림의 뒷면을 자세히 보니 '증정용'이라 쓰여있었다. 즉, 일반 매장에서 판매할 수 없는 증정용 화장품을 값싸게 팔고 있는 것이다. 증정용 화장품이 특별히 문제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은 다른 곳에서 무료로 증정하는 화장품을 이곳에서는 유료로 받으면서 마치 매우 싸게 팔고 있는것 처럼 생색을 내고 있는것 같아 마치 소비자를 우롱하는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길거리 화장품 땡처리 가게에서 판매하는 화장품들은 유명 브랜드 화장품 보다는 이름 모를 저가 수입산이나 OEM 제품 화장품이 많아 정확한 제조 업체나 만든 곳, 유통기한 등을 알기 힘들 수 있다. 그러므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신고하거나 보상받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화장품 땡처리 매장을 이용한 김 모씨(29세)는 " 솔직히 화장품들을 저렇게 싸게 파는건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싸게 팔아서 좋은게 아니라 오히려 뭔가 찝찝하다. 그래서 주로 화장품 보다는 화장솜이나 면봉같은 것을 구매할 때가 많다." 라고 말했다.

 또다른 이용자인 윤 모씨(31세)는 "며칠 전 화장품 땡처리 가게에서 블러셔를 구매했다. 근데 흐릿하게된 유통기한을 자세히 보니 유통기한이 앞으로 2개월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아직 유통기한이 지난건 아니지만, 그만큼 오래된 화장품을 사서 불쾌했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처럼 길거리 화장품 땡처리를 싸다고 무조건 좋아할 것이 아니라, 왜 저렴한지, 포장은 왜 뜯어져 있는지 등을 생각해보고 뒷 면의 유통기한이나 정품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화장품을 사용해서 더욱 큰 일이 생기기 전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저렴하게 화장품을 구매하고 싶다면 길거리 화장품 땡처리 매장보다는 잘 알려진 브랜드의 세일 기간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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