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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디지털 장의사, 세탁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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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디지털 장의사, 세탁소 인기!
  • 강하영 인턴기자
  • 승인 2014.07.2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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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의 흔적을 지워주는 업체 각광

[소비라이프 / 강하영 인턴기자] 인터넷상에서 과거의 흔적들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삭제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개인의 정보나 사생활을 지키키위해 '잊혀질 권리'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디지털상에서 자신의 과거 흔적을 삭제하거나 공개했던 사생활들을 보호하고자 디지털 삭제업들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이와 관련된 업체로 디지털 장의사와 디지털 세탁소가 있다. 우선, 디지털 장의사란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인터넷에 남긴 흔적들을 삭제해주는 온라인 상조회사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상에서 그 사람의 삶을 청소해주므로 디지털 장의사라고 불린다. 그리고 디지털 세탁소는 SNS에서 개인정보나 지우고 싶은 흔적들(사진, 글, 동영상 등)을 삭제해주는 서비스 업체다. 

며칠 전, 연예인 지망생인 선 모씨(21세)는 인터넷 세탁소를 이용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 학창시절에 잠시 방황을 하면서 친구들과 불량하게 찍은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린적이 있다. 그땐 철이 없어서 그런 행동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그 사진들을 삭제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사진을 퍼가거나 또 어디에 그 사진들이 있을지 불안하다. 만약 내가 연예인으로 데뷔를 하게되면 그 사진들이 어디선가 튀어나올 것 같다."라고 심정을 밝히며 인터넷 세탁소를 검색했다. 

이처럼 인터넷상에서의 과거 실수가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지 불안한 소비자들이 데이터삭제 업체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과거에 게시했던 사진이나 동영상, 글 등이 결국에는 내 개인 사생활이자 개인정보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이 보호되길 원해서 데이터삭제 업체를 찾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상에 사진, 글 등의 정보가 공개되면 그것이 타인에 의해 계속해서 연결되고 결국 자신의 정보가 원치않게 널리 퍼질 수 있다. 특히, 페이스북, 미니홈피 등 SNS에 올린 자신의 과거 행적들이 나도 모르게 널리 퍼져있거나, 현재나 미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에 염증을 느끼고 인터넷상에서의 과거 행적을 지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세탁소의 경우, '알 권리'와 '잊혀질 권리'가 충돌되어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잊혀질 권리를 내세워 과거 인터넷상의 행적을 삭제하면 알 권리를 침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민이 알고 뽑아야 할 정치인같은 경우 과거의 실수나 잘못을 지워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또는 고의적으로 과거의 안 좋은 행실을 감쪽같이 삭제하고 결혼 상대자를 속여 결혼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거나, 인터넷상의 과거 실수를 지우고자 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이를 악용할 수도 있는 문제가 존재한다. 나중에 데이터삭제 업체 이용을 고민하는것 보다 처음부터 자신의 개인정보를 소중하게 다루고, 나중에 후회할 일을 안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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