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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호]1인 가구 위한 소용량·소포장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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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호]1인 가구 위한 소용량·소포장 상품 인기
  • 안혜인 기자
  • 승인 2014.07.07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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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라이프 / 안혜인 기자] 최근 1∼2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를 겨냥한  ‘소용량·소포장’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대형마트의 통계에 따르면 1인용 밥솥 매출은 전년대비 15%, 한우 150g 소포장 팩 매출은 7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와 맞물려 ‘알봉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알봉족’이란 신선식품인 과일을 새는 단위인 ‘알’과 시리얼 등 가공식품을 담는 단위인 ‘봉’에서 따온 말로, 낱개 포장된 100원 단위 식료품을 애용하는 새로운 소비층을 일컫는다.
 
알봉족 확산에는 소셜커머스의 힘이 컸다.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맞춰 상품을 기획하는데 능한 소셜커머스가 일찌감치 고객 니즈를 포착해 다양한 분야의 소포장 제품을 상품화해 선보여 온 것. 소포장 제품의 매출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CJ오클락 판매 베스트 9 중 소포장 식료품이 무려 7개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다. 
 
▲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를 겨냥한 '소용량.소포장'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과일 조금씩 맛 보고 싶은 고객 겨냥
 
개별 포장 상품은 바쁜 맞벌이 부부에게도 인기다. 외식이 잦고 끼니를 간단히 때우는 빈도가 높아 ‘봉’으로 포장된 가공식품 소비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은 일단 한 번 개봉하면 쉽게 신선도를 잃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영양이 떨어진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의 ‘봉’ 상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매장 한쪽에는 약 150g 단위로 포장된 청포도를 찾아볼 수 있다. 어른 주먹만한 크기로, 앉은 자리에서 다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보통 300∼400g가량이 들어가는 플라스틱 팩에 방울토마토, 청포도, 혹은 적포도와 청포도를 절반씩 넣어 포장한 제품도 3월에 첫 선을 보인 뒤 판매량이 늘고 있다. 다양한 과일을 조금씩 사가고 싶은 고객을 겨냥해 만든 ‘반반’ 포장 상품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서도 바나나 3∼5개를 낱개로 팔거나 수박을 4분의 1조각으로 쪼개 파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키위도 2알씩 포장해 판매한다.
 
또한 10개가 기본인 것을 6개로 포장한 계란, 340g짜리 두부를 160g짜리 두 개로 쪼개 별도로 판매하는 투 컵 두부, 아침식사 대용 1회용 생식두부, 고등어 세 마리를 6조각으로 나누어 개별 포장한 상품 등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투 컵 두부, 생식두부, 토막 생선’ 등 인기
필요한 만큼 골라 봉지에 담을 수 있는 채소와 달리 낱개로 사기 어려운 식품은 단가가 조금 높아지더라도 소량 포장 제품을 사서 썩히지 않고 다 먹으려는 고객이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사무실이 밀집한 시내 백화점·식품매장 등에는 퇴근하면서 장을 보는 30대 직장인 수요가 많아 이런 제품이 더 인기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공략 트렌드에서 시작된 소포장·소용량 제품이 알뜰 소비의 일환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과일과 건강식품 외에 떡, 빵 등도 낱개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며 소포장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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