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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못먹을 '불고기'...소비자들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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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못먹을 '불고기'...소비자들 경악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4.06.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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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X파일 공개...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불고기에  대해 소비자주의보라도 내려야 할 것 같다. 불고기는 어른이나 어린이들 모두가 좋아해서 밥상이나 외식 메뉴에 자주 오르는 메뉴이다. 그런데 일부 마트와 음식점에서 파는 불고기는 충격적일 정도로 불량했다.

한 대형마트의 불고기 판매 코너에서 마감 세일이라며 손님들을 유혹해 값은 깎아주지만 양념물로 무게를 크게 늘렸고, 전날 팔다 남은 양념육을 포장을 뜯어 재사용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종원원은 '원래 이렇게 하면 걸리는 거예요. 걸리는 거 알죠? 식품법에 걸리는 건데 우리가 이렇게 하는 거야. 될 수 있으면 슬쩍 슬쩍 하는 거로… 이렇게' 라며, 걸레를 들고 있던 손으로 불고기를 뒤적이고, 세제로 씻으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양념고기를 담았던 용기는 물로만 씻어 다시 사용합니다. 위생을 위해 공장에서 포장해 온다는 소불고기는 유통기한을 임의로 늘렸다.

포장 소불고기 제조업체의 한 종업원은 '저건 왜 저렇게 떼는 거에요? 날짜가 안 맞으면 유통기한이 안 맞으면 떼고 새로 붙이는 거예요. 새로 다시 붙이는 거예요?' 라고 말했다. 유명 불고기 전문점에서도 유통기한을 바꾸긴 마찬가지다. 영업을 마칠 때면 식자재통의 음식은 그대로 둔 채 날짜만 다음 날로 바꾼다.

▲ 걸레만진 손으로 버무리고, 포장날짜를 바꾸거나 용량을 부풀리는 비위생적, 비도덕적 상행위를 일삼은 소불고기 판매 업자들이 방송됐다. 사진은 먹거리X파일의 방송화면


서울의 한 유명 소불고기 전문점에선 점심 때 손님이 남긴 고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바닥에 떨어진 고기까지 다시 내놨습니다.

29일 방송된 채널 A'먹거리 X파일'에서는 '마트 소불고기의 배신'을 주제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소불고기의 위생 문제점을 집중조명했다. 이날 소불고기의 위생점수는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낙제점이었다.

색이 변한 불고기를 판매하고, 전날 판매하던 불고기를 당일 생산품으로 속여 파는 건 흔한 일이었다. 또 유통기간이 지난 불고기의 포장을 뜯어 새 제품으로 둔갑시키는 일도 너무나 쉬웠다. 걸레를 만지던 손으로 불고기를 주물주물 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또 마트에서 펼치는 마감세일의 거짓행위도 발각됐다. 마트 직원은 마감세일이라며 할인이 된 가격라벨을 붙였지만, 사실은 양념으로 이미 중량을 부풀려 전혀 할인이 되지 않은 제품이었다. 소비자들을 철저히 기만하는 행위였다.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송대길 국장은 ' 음식물로 소비자를 속이는 것은 중대 범죄로 박근혜정부가 주장하는 '안전'에도 정면 배치되기 때문에 엄벌에 처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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