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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고객 최다 불만은 '부가서비스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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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고객 최다 불만은 '부가서비스 축소'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4.04.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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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카드 고객들이 지난해 카드사에 가장 많이 제기한 불만은 부가서비스 축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동안 카드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제공하던 파격적인 부가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지난해 부쩍 잦아진 서비스 변경에 항의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가 처리한 민원 중 부가서비스 축소·연회비 부당청구 관련 내용이 약 4000건으로 전체 처리 민원 건수 8790건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무렵 파격적인 부가서비스로 유명했던 카드들이 일제히 부가서비스 혜택을 대폭 줄였다. 2012년 말 KB국민카드의 베스트셀러 '혜담카드'가 부가서비스를 줄이기로 결정한데 이어, 하나SK의 클럽SK카드, 외환카드 크로스마일 카드 등 부가서비스로 유명했던 카드들이 지난해 줄줄이 혜택을 축소했다.

이 같은 부가서비스 축소는 최근 몇 년 간 카드사들이 고객 선점을 위해 부가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늘려왔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비용을 줄이는 쪽으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수밖에 없게 된 상황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부가서비스 의무기간을 3~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예전 같은 '파격적' 부가서비스는 앞으로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서비스 의무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카드사들이 제품을 만들 때 무리가 될만한 서비스를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서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을 신규 카드 상품출시 이후 부가혜택 유지기간을 '1년 이상'으로 명시하고, 수익성 악화로 부가 서비스 유지가 어려울 경우엔 6개월 전에 고객에게 알리고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감독규정을 손질해 이 기간을 최장 5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아직 감독규정이 개정되지 않았지만 카드사들은 올해 초 출시된 제품의 서비스 보유기간을 이미 3년으로 지정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카드 발급과 관련한 민원이 약 900건 발생했다. 당국의 정책으로 발급기준이 강화되다보니 '왜 발급이 안되느냐'는 민원이 늘어난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2012년 말 카드 발급을 개인신용 6등급 이상으로 제한하고 금융기관 연체가 있거나 3매 이상의 신용카드로 카드대출을 이용하는 경우 발급을 제한하도록 했다. 이밖에 채권추심이 부당하다는 민원도 500건 정도로 집계됐다.

한편 롯데카드의 처리민원이 41.2% 늘어났고 신한카드 민원건수가 전년대비 21.3%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의 처리민원은 각각 0.3%, 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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