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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과 KB국민은행, 금감원 민원발생평가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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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과 KB국민은행, 금감원 민원발생평가 최하위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4.04.24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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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매가뱅크로서 소비자기대에 부응 못해...

매머드급 은행인 NH농협과 KB국민은행이 금감원 민원발생평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3년 연속 소비자 민원 평가에서 꼴찌를 했다. 해이한 내부 통제 시스템에 올 초 발생한 농협카드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로 소비자 불신을 자초했다는 분석이다.

농협카드를 사용하다 정보 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고객은 무려 2천5백만 명에 달했다. 농협은행은 금감원의 민원 발생 평가 결과 5년 연속 낮은 등급을 받아왔다. 2011년부터는 3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농협이 은행 규모에 비해 대출이나 채권 추심 관련 민원이 과도하게 많았다고 밝혔다.

도덕적 해이와 허술한 내부 감시탓에 지난 4년간 농협은행의 금융사고 피해액만 380억 원에 달한다. 농협금융지주가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내부 통제와 고객 서비스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마찬가지다.  도교지점 부당대출, 국민주택채권 횡령, 허위증명서 대출사건 등 잇단 금융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소비자 민원 발생 처리 역량 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금융감독원 소비자민원 등급에서 2012년 4등급이었던 국민은행이 한 단계 뒷걸음질하며 5등급의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리딩뱅크를 자임하던 체면을 구기게 됐다.

24일 금감원이 내놓은 ‘2013년도 금융사 민원발생평가 결과’ 자료를 보면 국민은행은 4등급에서 5등급 뒷걸음 하며 대형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5등급 대열에 올랐다. 금감원은 “국민은행의 경우 전자금융사기 등 관련 피해 증가 등으로 민원이 14.5% 증가하면서 4등급에서 5등급으로 떨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3년째 2등급대열을 지켜냈던 신한은행은 두 계단 떨어지면서 4등급 대열에 합류했고,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각각 4년째, 2년째  3등급에 머무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경우 메모리 헤킹, 파밍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빈발해 민원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한 계단, 두 계단 올라 2등급 대열에 합류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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