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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완구·교구도 ‘해외파’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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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완구·교구도 ‘해외파’ 선호
  • 양수진 기자
  • 승인 2014.04.09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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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분별력 없이 주변 소문에 근거한 구매 계속돼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영유아기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유명 해외 브랜드의 수입 완구·교구가 유행처럼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채널이 다양해 가격에 혼선이 있고 소비자들은 인터넷의 학부모 커뮤니티나 주변의 소문에만 근거해 이들을 구입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국가별·유통채널별 판매가격 비교 실시
이에 한국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영유아 교육 완구의 국가별 가격비교 및 유통채널별 판매가격 비교,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교육용 완구에 관한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교육을 목적으로 설계된 어린이용 제품으로 학습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를 통칭한다. 일반적으로 학습 완구, 기능성 완구, 미술·공예 완구, 블록 완구, 자석 완구 등에 속한 일부를 교구의 유형으로 인정한다.
당초 조사는 11개 브랜드 50개 품목 조사로 계획 됐으나, 각국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국가별 유통 모델이 차이가 있어 조사대상국 모두를 포함한 가격 비교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국내외 가격 비교는 해당 모델이 해외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각 복수로 판매가격이 조사돼 국내 가격과 비교 가능한 6개 브랜드 18개 품목을 대상으로 했다.
 
해외 가격에 비해 97.7% 더 비싸기도
영유아 교육완구 6개 브랜드 18개 제품 중 3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외국에 비해 국내에서의 가격이 월등히 높았다. 특히 ‘리틀타익스’의 ‘코지 30주년 지붕차’의 경우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중인 제품 가격이 해외 가격에 비해 최대 97.7%까지 차이가 났다. 
국내에서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판매가격 비교는 18개 제품 중 12개는 온라인이 더 저렴했고, 6개 품목은 오프라인이 저렴했다. 한편, 14개 품목의 최저가와 10개 품목의 최고가는 온라인 상에서 조사돼 온라인 상에서는 가격 편차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채널별로는 서점, 백화점, 일반몰, 대형마트, 전문몰, 완구전문점, 오픈마켓 순으로 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인식 변화 필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가 저렴하다고 생각해 이용하는 해외구매대행이 오히려 국내 온라인쇼핑몰보다 비싼 경우가 있으므로, 가격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완구·교구 소비는 그 사회의 문화적인 현상과 밀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열과 함께 방문판매를 통한 고가의 패키지 교구·완구 소비문화가 나타나며, 하나의 사교육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소비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선애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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