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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정보유출시키고도 정신 못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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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정보유출시키고도 정신 못차려...!
  • 조성문기자
  • 승인 2014.03.10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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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만명 정보유출 당하고도... 늦장 대응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이번엔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늦장 대응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티몬은 지난 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1년 4월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회원 113만명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경찰에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몬이 지난 5일 경찰로부터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전달받고도 이를 이틀이나 지나서, 그것도 금요일 오후 늦게야 공표해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를 늦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현재 정보유출 관련 내용은 메인페이지 최하단에 노출돼 티켓몬스터 측이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회피에 급급한 모습이 역력하다.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 최근 비슷한 사건에 휘말린 카드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국민들 앞에 직접 나와 대국민 공동 사과문을 발표하며 책임자 전원이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사태 수습에 적극적인 행보와는 전혀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티몬이 자사의 개인 고객들의 정보가 유출된 것도 모르고 있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다는 점은 경악 그 자체다. 티몬은 사후 대응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티몬 측은 공식 사과와 함께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유출경위를 파악하고 고객 피해 최소화 및 향후 개인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경찰 조사 결과 이번에 유출된 고객 정보로는 이름·아이디·성별·생년월일·휴대전화번호·전자우편주소·배송지 전화번호 및 주소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등록 번호와 패스워드는 해쉬 값(hash value)으로 일방향 암호화(one-way encryption) 처리돼 있어 풀어내거나 식별할 수 없으므로 추가적인 피해는 발생할 수 없으며 유출내용과 실제 유출이 다를 수 있다”는 궁색한 설명이다.

고객정보를 유출한 해커는 현재 구속돼 구체적인 해킹 경위와 개인정보 유출 경로 등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고객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객들께 실망과 불편을 주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고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티몬은 최근 '짝퉁 어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고발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는 티몬에 대하여 좀 더 적극적인 제재가 필요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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