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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어지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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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어지럼증…
  • 어수진 기자
  • 승인 2014.03.1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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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여성 이석증耳石症 주의

 이석증은 몸의 운동감각이나 신체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양성 발작성 현기증(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이라고 불린다. 귓속 반고리관 내부에는 이석(돌가루)이 쌓인 층이 있는데, 이 이석이 떨어져 귓속을 돌아다니면 평형기능의 장애를 일으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칼슘대사 취약한 골다공증 여성에 많이 발생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 동안 이석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19만 8천명에서 2012년 28만 2천명으로 1.43배 증가했고,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8년 411명에서 2012년 569명으로 1.3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12년 기준으로 여성(20만 명)이 남성(8만 3천명)에 비해 2.41배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여성(809명)이 남성(331명)에 비해 2.28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이석증이 여성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칼슘대사와 관련이 깊다는 보고가 있다. 이런 칼슘대사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취약한 만큼 여성에게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에게서 이석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연령 증가에 따라 발병률 높아져
연령대별(2012년 기준)로는 50대가 6만 5천명(23.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5만 4천명, 19.2%), 70대(4만 7천명, 16.7%) 순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6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승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내이의 허혈로 인해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기 쉽고, 전정기관(내이의 일부로 몸의 운동 감각과 위치 감각을 중추에 전하는 기관)의 퇴행성 변화가 생겨 50대 이상 연령에서 이석증이 자주 나타난다”면서 “약 9%의 노인들은 이러한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이석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런 자세 변화·두부 외상 주의해야
이석증의 증상은 수 초에서 1분 미만의 시간동안 짧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몸의 자세 변화에 따라 나타나며,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곧 사라지는게 특징이다. 이때, 많은 환자에게 구역과 구토 증세가 발생한다.

반고리관 내부에서 결석이 이동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므로 이석증의 치료에는 이를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법이 가장 많이 쓰이며, 한 번으로 반응이 없으면 몇 차례 반복해 시행하게 된다.
최현승 교수는 이석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갑작스럽게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갑자기 바꾸는 것을 피해야 하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이석증을 경험했던 환자나 두부 외상 병력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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