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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없으면 고속도로 못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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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없으면 고속도로 못 나가?
  • 이승재
  • 승인 2014.02.1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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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미장착 차량은 통과 안돼... 절반 정도는 피해

▲ 요금소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여 하이패스 전용 톨게이트로 알기 어려운 요금소 표지판.

 무인 고속도로 요금소가 있어 하이패스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에 대한 불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속도로 요금소 표지판에는 요금소로 표시되어 있고 하이패스 차량은 1개 차선을 이용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표 받는 곳 1개차선과 하이패스 1개 차선씩, 설치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요금소로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하이패스 전용 톨게이트', 무인 요금소 밖에 없었다.

이렇게 들어선 차량들은 급히 후진하거나,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하거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주춤거리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연출한다. 또 다른 무인 요금소는 회차구간을 만들어 놓고 있다. 다시 고속도로로 돌아가 다음 요금소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2012년 하이패스이용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차량 1,900만대 중 하이패스 단말기 장착 차량은 773만대 약 40%였다. 최근에는 김관영 민주당 의원이 작년 국정감사 때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하이패스 단말기 등록 수는 883만 건, 이용률은 56%이다. 약 44%가 아직 하이패스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량과 경제성을 따져 만든 무인 요금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회차구간을 만들어 놓을 정도면 그 비용으로 요금소를 하나 더 설치했어도 상관없지 않은가라는 반문을 하는 목소리도 있다.

 
조사결과와 같이 아직 하이패스를 사용하고 있는 인원은 10명 가운데 5명 절반이다. 절반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이처럼 황당한 일을 겪어야 한다면 표를 받는 요금소가 추가로 놓여야 한다. 만약 무인 요금소가 불가피하다면, 적어도 충분한 홍보와 정보를 알 수 있는 자세한 표지판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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