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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보안내기 안 보이거나 시야를 가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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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보안내기 안 보이거나 시야를 가리거나
  • 이승재
  • 승인 2014.02.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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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이후 사후관리가 필요

▲ 버스 정류장 내에 위치한 버스정보안내기. 버스정보안내기를 보게 되면 도로를 등지게 되어 위험하다.

버스정보안내기가 햇빛이 강한 곳에서는 보기 힘들고, 버스가 오는지 볼 수 있는 시야를 가려 버스를 놓치는 등 버스 이용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 햇빛이 강한 곳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고 거울처럼 반사되어 보인다.

LCD 버스정보안내기의 경우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는 LCD화면이 보이지 않고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본인의 얼굴이 비친다. 버스 이용객들은 가까이 다가서거나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겨우 확인하는 식으로 버스정보안내기를 확인한다. 햇빛이 강한 곳에서는 LED형이 더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일부 버스정보안내기는 버스정류장 내부에 세워져있다. 이렇게 세워져 있는 버스정보안내기를 확인하려면 도로를 등지고 서게 된다. 그 상황에서 뒷걸음질 치다 자칫 도로로 떨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발을 헛디뎌 떨어질 뻔 했다고 말한다. 특히 순발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더 위험을 크게 느낀다고 말하였다.

또한 LCD 거치형의 경우 정류소 옆에 세워져있다. 버스가 오는 방향을 향하여 세우는 법에 따라 세워져 있는 것인데 위치가 버스가 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야를 가리고 있어 문제이다. 버스에 내리는 사람이 없으면 지나치는 일이 부지기수로 발생한다. 오히려 일부 이용객은 위에 매달아놓는 구형 LCD 버스정보안내기가 더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수원시의 경우는 높은 곳에 매다는 LED형이 절반 이상이었다.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는 “시민들이 선호하는 위치 조사 결과 좌측상단이었다. 또한 자체 판단 결과 정보와 버스 진입이 같이 보이는 것이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볼 수 있다 판단하여 기본적으로 좌측 상단에 설치하였다”라고 밝혔다.

▲ 차도가 보이지 않는 LCD거치형.
서울시 교통정책과에서는 “버스정보안내기 설치 기준이 설치하는 지점의 보도 폭, 비가림막의 설치 여부, 빛 반사 여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용에 불편한 부분이 생길 수 있다. 그러한 부분은 민원제기가 들어오면 검토하여 개선하고 있다.”라고 하였다.

물론 버스정보안내기가 있어 버스이용이 편리해졌다. 하지만 설치 이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햇빛이 강한 장소에는 LED패널로, 차도를 가리거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버스정보안내기는 위치를 바꾸는 등 설치 이후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한 사후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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