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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김밥 ‘해도 너무해’...내용물 부실 소비자불만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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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김밥 ‘해도 너무해’...내용물 부실 소비자불만 팽배
  • 심유진
  • 승인 2014.02.1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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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재료 가운데 몰려있어...맨밥만 있는 부분도...

▲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춘천닭갈비 삼각김밥'
 파주에 사는 심 모씨(24, 여)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을 바쁜 시간에 끼니 대용으로 사먹는 날이 많다. 하지만 삼각김밥을 먹으면서 느끼는 점은 내용물이 항상 가운데에만 조금 몰려 있고 나머지는 밥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을 뜯어보면 세 모퉁이에는 내용물이 없고 가운데에만 위치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삼각김밥을 처음에 베어 물면 내용물은 보이지 않고 맨밥만 먹게 되는 셈이다.

심 씨는 “끼니 대용으로 어쩔 수 없이 먹기는 하는데 내용물이 너무 부실하다”며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밥만 있어서 짜증난다”고 불평했다.

또한 “내용물이 안에 골고루 분산되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은 비단 삼각김밥 뿐만이 아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샌드위치 또한 안의 내용물이 빵 가운데만 몰려있기 때문에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으려면 모퉁이의 빵만 먼저 먹는 인내를 감수해야 한다.

또한 판매되는 김밥도 이름은 ‘소고기 김밥’이지만 끝으로 갈수록 점점 양념만 나오다가 결국엔 맨밥이 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제조업체는 이에 대해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기 때문에 간혹 위치가 변동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한 사람이 하나의 김밥을 말아서 써는 것이 아니라 컨베이어 벨트에 김밥을 길게 직렬로 올려놓고 작업자가 내용물을 계속적으로 이어서 채우는 거라 같은 김밥 한 줄에서도 위치별로 내용물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내용물 쏠림 현상으로 인해 간혹 위치별로 내용물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상품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을 들은 한 소비자는 “모든 상품이 그런 게 아니라니 그럼 내가 여태 먹은 건 도대체 무엇이냐”며 “편의점에서 사먹을 때마다 운에 맡겨야 하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소비자의 다수가 불만을 표출한다면 이것은 누구의 문제일까? 제조업체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변명보다는 다수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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